동남아 리더 급부상 말레이시아, 인력이 족쇄?

입력 2013-05-16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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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진출기업의 70%, 인력난에 골머리…전문 기능·기술 가진 인력 없어

동남아시아의 리더로 급부상하고 있는 말레이시아가 인력난에 골치를 앓고 있다.

말레이시아는 최근 눈부신 경제성장으로 발전을 거듭하고 있지만 현지에서 사업을 전개하는 기업의 대부분은 인력난에 허덕이고 있다고 16일(현지시간) 산케이비즈니스가 보도했다.

영국 회계기관 그랜트손튼이 지난달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말레이시아에 진출한 기업의 68%가 현지에서 사업을 하는데 가장 큰 장벽으로 ‘전문 기능·기술을 가진 인력 부족’을 꼽았다.

이는 동남아시아 국가 가운데 베트남(86%), 필리핀(76%)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수치다.

인력의 자질 문제도 지적됐다. 보고서는 말레이시아 인재들의 문제점에 대해 ‘경험 부족’을 꼽은 기업이 63%, ‘협조성 및 영어 커뮤니케이션 능력 부족’을 꼽은 기업이 62%에 달했다고 밝혔다.

그랜트손튼 관계자는 “현재 인재 육성을 위한 교육기관과 기업의 협력은 진행되고 있다”면서 “그러나 발전 속도가 늦고 첨단기술 분야 등의 인력 부족은 심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고급 인력만 부족한 게 아니다. 국민소득 증가와 함께 힘들고 작업환경이 열악한 이른바 ‘3D’ 업종도 외면받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EIU)에 따르면 말레이시아는 지난해 경제규모가 3078억 달러, 1인당 소득이 1만578달러로 동남아권 국가로는 처음으로 소득 1만달러의 벽을 넘어선 것으로 추정됐다.

이에 방글라데시·인도네시아 등 이웃 국가에서 인력을 수입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가뜩이나 내수시장 기반이 취약한데 인력 확보에 비상이 걸리면서 말레이시아 정부가 대책 마련에 나섰다.

정부는 해외에서 취업한 말레이시아 인재들의 귀국을 도모해 취업지원을 강화하는 등 조치를 강구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한편 말레이시아 경제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에도 꾸준히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말레이시아는 지난해 4.9% 성장한 데 이어 내수와 민간부문·공공부문 지출확대 등에 힘입어 올해 4~5%대의 경제성장률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각종 기관들은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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