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사태 한달, 시총 2조 증발… 공매도 세력 여전

입력 2013-05-15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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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사간 회계처리 논란, 시장에선 각종 설 난무… ‘램시마’ 유럽승인이 관건

지난달 16일 코스닥시장 대장주인 셀트리온의 서정진 회장은 공매도 세력 때문에 경영을 못하겠다며 보유지분 매각을 선언했다.

서 회장의 폭탄선언은 시장에 큰 파장을 일으켰다. 투자자들은 서 회장의 발언을 액면 그래도 받아들이지 않았고 이는 주가에 반영됐다. 폭탄선언 당일 4조9980억원에 달하던 시가총액은 14일 2조8854억원으로 42%넘게 줄어 들었다. 주가가 상승한 날은 서 회장의 폭탄선언 당일을 포함해 9거래일에 불과했고 나머지 11거래일은 하락했다. 1번 상한가를 기록했지만 2번의 하한가를 포함해 10% 이상 빠진 날만 4거래일에 달했다. 결국 시장은 서 회장의 손을 들어주지 않은 셈이다.

주가가 급락하자 셀트리온을 편입한 펀드도 동반추락했다. 현재 셀트리온을 편입한 펀드는 20여개인데 수익률에 빨간불이 켜졌다. 셀트리온을 20% 편입한 펀드의 경우 셀트리온 주가가 50% 떨어지면 수익률은 10% 정도 하락한다.

서정진 회장이 주가 하락의 주범으로 지목한 공매도는 지난 한달간 확실히 줄어든 모습이다. 하지만 이달들어서는 전체 거래량 대비 공매도 비중이 크게 늘고 있다는 점은 주목할 부분이다.

지난달 기자회견 이후 공매도 비율이 1% 이상을 기록한 날은 17일 4.09%가 유일하다. 하지만 5월들어서는 전체 9거래일 가운데 7거래일이 넘어섰다. 특히 지난 6일은 전체 거래량 가운데 20.61%, 7일은 17.36%가 공매도 거래다.

이 와중에 시장에선 경영과 관련된 이런저런 소문이 나돌았고 이는 사실 여부를 떠나 주가에 악재로 작용했다. 특히 셀트리온과 관계회사간의 회계처리 문제가 논란이 되면서 회사와 투자자간의 진실공방이 이어졌다.

현재 셀트리온은 주식 불공정거래와 관련해 금융감독원의 조사를 받고 있다. 금감원은 헤지펀드의 공매도 불법성과 서 회장측의 시세조종 여부를 조사중이다. 결과만 놓고 보면 불법 공매도 세력과의 전쟁을 선포한 서 회장의 참패인 셈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셀트리온은 아직 최종 승부는 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램시마가 유럽에서 판매 승인을 받으면 한판 뒤집기가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서 회장은 자신의 지분 매각시점을“램시마가 유럽승인을 받은 이후”라고 선을 그었지만 매각절차는 현재 진행형이다. M&A 작업은 경영권 매도자 측 주간사 선정, 매수자 측 주간사 선정 등의 단계를 거쳐 이뤄지는데 셀트리온은 이르면 이번주 중 해외IB를 대상으로 매도자 측 주간사 선정 작업을 완료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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