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웅진케미칼에 군침 흘리는 까닭은

입력 2013-05-15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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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이 웅진케미칼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고 공식적으로 밝히자 다양한 분석들이 나오고 있다. 특히 금융투자업계에서는 LG화학이 그룹의 신성장동력 투자를 위해 웅진케미칼 인수에 나섰다고 풀이하고 있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의 웅진케미칼 인수는 LG전자의 수처리 사업과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한 것으로 풀이된다.

KB증권의 박재철 연구원은 “LG그룹이 전자를 중심으로 수처리 사업을 키우고 있다”며 “수처리 사업의 핵심은 필터 기술력으로 LG화학이 인수에 참여하면 웅진케미칼의 폴레에스테르부문보다 필터부문에 더 큰 관심을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지난 2010년 수처리 사업을 신성장 동력으로 정하고 2020년 매출 7조원을 목표로 본격적인 사업에 나섰다. 이와 관련해 수처리 솔루션의 핵심부품인 멤브레인(Membrane) 개발 역량을 강화하고 국내 및 해외 관련 기업의 M&A, 전략적 제휴 등 다양한 방식의 협력도 적극 추진한다고 같은 해 9월 밝혔다. 당시 HA(Home Appliance:가전)부에 속하던 수처리 사업은 지난해부터 CEO 직속인 독립사업부로 분리됐다.

웅진케미칼은 가정용부터 해수담수화용으로 활용되는 필터인 ‘역삼투 멤브레인’을 생산하고 있다. 때문에 업계에서는 LG화학이 이를 노리고 웅진케미칼 인수전에 뛰어든 것이 아니냐는 시각이 우세하다.

메리츠종금증권 황유식 연구원은 “웅진케미칼이 수처리 필터 소재, 특히 멤브레인 개발쪽에 있어 뛰어난 기술력을 갖고 있어 연관성을 가질 수 있다”며 “LG그룹이 수처리 쪽 라인을 세우면서 멤브레인 소재 확장을 위해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LG화학이 매각 관련 금융자문사와 법률자문사를 선임한 것은 LG전자보다 자금 사정이 낫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트레이드 한승재 연구원은 “LG전자가 수처리 사업에 관심을 갖고 있지만 자금 사정이 좋은 LG화학이 매각주체로 나선 것”이라며 “화학부문은 벌어놓은 캐쉬가 크기 때문에 에비타(EBITDA:영업활동을 통해 벌어들인 현금창출 능력)가 빠져도 2~3조원의 현금을 갖고 있어 부담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반대로 LG전자가 새로운 사업을 위해 투자할 여력이 없다는 시각도 있다.

신영증권 임돌이 연구원은 “LG전자는 이제 스마트폰 부문 실적 개선이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라 다른 사업 진출을 위해 투자하기 어렵다”며 “LG화학은 PET(폴리에틸렌테레프탈레이트) 부문을 갖고 있어 관련성이 없는 것은 아니다”고 지적했다.

한편, LG화학은 14일 웅진케미칼 인수 추진설에 대한 한국거래소의 조회공시 요구에 “웅진케미칼 인수를 검토한 바 있으나 현재까지 확정된 내용은 없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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