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3사, 황금주파수 놓고 '진흙탕 싸움'

입력 2013-05-14 16:14 수정 2013-05-15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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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독식" "꼼수" 등 원색적 비난전

황금주파수로 불리는 1.8GHz 롱텀에볼루션(LTE) 주파수를 차지하기 위한 각 통신사들의 신경전이 결국 낯뜨거운 진흙탕싸움으로 번지고 있다.

KT는 14일 LTE 신규 주파수 할당 시 공정경쟁 등을 이유로 1.8GHz의 KT 인접대역을 할당 대상에서 제외해야 한다는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의 주장에 대해 “재벌기업이 시장독식을 위해 KT를 모바일 사업에서 몰아내려 한다”며 ’재벌독식’, ’꼼수’라는 원색적인 단어를 동원해 강도높게 비판했다.

KT는 과거 SK텔레콤은 800MHz 주파수에서, LG유플러스는 2.1GHz 대역에서 독점과 특혜를 받았고, 또 KT는 경쟁사보다 LTE 주파수가 적기 때문에 이번 경매에서 1.8GHz를 반드시 확보해야 한다며 두 회사를 싸잡아 강도높게 비난했다.

KT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기존 LTE용으로 받아놓은 900MHz 주파수의 경우 전자태그(RFID), 무선전화기 등과의 전파간섭 문제가 있어서 주파수 부하분산기술이나 주파수집성기술을 보유하고도 적용할 수가 없는 상황”이라며 “지난해 10월부터 500여명의 인력과 30억원 이상의 예산을 투입해 정부와 함께 문제해결 노력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지만 현재까지 서울 주요 4개 구조차 최초 적용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향후 정식 상용화 일정도 예측이 어렵다”고 밝혔다.

KT가 이날 오전 보도자료를 내자 몇시간 뒤 LG유플러스도 “KT는 특혜에 의존하지 말고 정정당당하게 승부하라”는 자극적 제목의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LG유플러스는 “KT는 스스로 주파수 전략의 실패를 인정하고 특혜에 기대해서는 안된다. LG유플러스는 2010년 4월 29일 KT가 선택하지 않은 800MHz 주파를 가지고 LTE 서비스를 위한 장비구축, 단말개발 및 마케팅 등의 사업준비를 철저히 시작했다”며 “결과적으로 2011년 7월부터 서비스 제공에 들어가 12월에 84개시 망구축 및 3월에 세계최초 전국망 구축을 완료하고 데이터 2배, mVoiP 전면 허용, 세계최초 VoLTE 및 무제한 음성/데이터 요금제 출시 등 강력한 설비경쟁과 서비스 경쟁을 주도해나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SK텔레콤는 KT의 보도자료에 대해 “황당하다”는 입장이다.

SK텔레콤은 이날 기자를 상대로 주파수 관련 설명회를 갖고 "지난 실적발표에서도 CA구축방안을 발표했던 KT가 최근까지 말했던 내용을 부정하고 다른 사업자를 원색적 용어로 비방해 당혹스럽다”며 “모두 KT가 자초한 일”이라고 밝혔다.

한편 미래부는 900MHz 사태를 1.8GHz LTE 주파수 경매와 연계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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