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외환시장에서 14일(현지시간) 엔화 가치가 주요 통화 대비 상승했다.
최근 엔화 가치가 하락세를 이어온 데 따른 조정이 이뤄지면서 엔 매수세가 유입됐다.
달러·엔 환율은 오후 1시40분 현재 전일 대비 0.25% 하락한 101.51엔을 기록했다.
유로·엔 환율은 0.01% 내린 132.10엔에 거래되고 있다.
미국의 4월 소매판매가 경제 전문가 예상을 깨고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이날 오전에는 엔 매도 흐름이 강했다.
미국 상무부는 전날 4월 소매판매가 전달보다 0.1%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0.3% 감소할 것으로 점친 전문가 예상치를 웃돈 것이다. 이에 달러·엔 환율은 이날 장중 한 때 101.85엔 부근까지 치솟았다.
그러나 최근 엔화 가치 하락폭이 지나쳤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엔 매수 흐름이 강해졌다. 이후 달러·엔 환율은 101엔 중반대에 머물고 있다.
주요 7국(G7)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들이 지난 주말 회담에서 일본의 통화정책을 사실상 용인하면서 엔화 가치가 최근 하락했다.
달러·엔 환율은 전날 장중 한 때 102엔을 돌파한 102.21엔으로 지난 2008년 10월 이후 최저치를 나타내기도 했다.
우노 다이스케 스미토모미쓰이은행 수석 투자전략가는 “미국 경제지표는 달러·엔 환율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고 말했다.
유로는 달러에 대해 상승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0.24% 오른 1.3012달러에 거래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