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화하는 사회공헌]‘착한기업’… 이웃을 어루만지다

입력 2013-05-13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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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기업 다양한 사회공헌 통해 ‘양극화 벽’ 허물어

▲LG전자는 지난해 10월 해외 CSR 활동의 일환으로 에티오피아 오지 마을의 자립 지원을 위한 환경 개선 활동을 진행했다.

우리 사회는 양극화의 기로에 서 있다. 주목받는 ‘양지’와 소외된 ‘음지’로 세상이 나뉘면서 수많은 갈등과 소통의 단절도 이어졌다.

산업계 역시 각 기업이 글로벌 경영체제로 거듭나면서 양적 성장을 지속하는 동안 소외계층과의 격차가 크게 벌어졌다. 이에 대한 경각심이 불거지고 원인을 찾는 동안에도 골은 더욱 깊어졌다.

사회 양극화를 해결하기 위한 궁금점은 하나로 모아진다. 바로 희망나눔을 밑거름으로 한 ‘사회공헌’이다.

기업 입장에서 희망 나눔은 ‘사회적 책임’ 그리고 ‘그늘진 곳과의 소통’으로 이어진다. 국내 주요 기업들이 다양한 사회공헌을 통해 시장경제가 불러온 양극화의 벽을 허물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2000년대 초, 사회공헌은 몇몇 대기업이 방송국이나 언론, 사회복지기관이 주도하는 성금 모금에 참여하는 게 전부였다. 장학사업 정도가 독특한 사회공헌으로 받아들여졌다.

그러나 최근 몇 년 사이 산업계의 사회공헌은 그 규모와 다양성, 추진 주체의 자발성 등에서 놀라운 변화를 가져왔다.

먼저 활동 영역을 더욱 넓히고 있다. 소외계층에 국한되지 않고 지역과 환경보호까지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나아가 국내에 머물러 있던 사회공헌 활동은 글로벌 경영시대에 맞춰 그 대상을 해외로까지 이어가고 있다.

사회공헌의 형태도 달라졌다. 단순하게 금전적인 지원에 머물렀던 이전과 달리 시간과 재능 등 보이지 않는 기부활동도 많아졌다. 사회공헌의 영역과 형태가 진화하고 있는 셈이다.

과거 기업이 단독으로 진행했던 프로그램도 그 주체가 다양해지고 있다. 정부와 지자체, 시민단체 등과 공동으로 기업의 사회공헌 파트너십을 더욱 확대하고 있다.

무엇보다 기업이 주도해온 나눔의 활동이 사회 전반으로 확대되고 있는 점을 눈여겨 봐야 한다. 사회공헌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기업은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회사로 평가받는다. 단순히 수치로 나타나는 회사의 이익보다 돈으로 살 수 없는 무형의 가치인 ‘기업 이미지’를 얻게 되는 셈이다. 여기에 소비자들도 사회에 공헌하는 기업을 지지하고, 이들 기업의 상품을 선호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기업의 사회공헌 활동이 우리 사회의 인식 변화, 실질적인 성과 등을 이끌고 있는 것이다.

이 구도가 반복되면서 ‘사회공헌→기업의 질적성장→사회공헌 확대→기업 성장과 이미지 개선’ 등으로 짜여진 선순환 구도를 만들고 있다.

이제 기업의 사회공헌 활동은 전 세계를 아우르는 공통 이슈가 됐다. 지난해 10월 서울에서 열린 ‘2012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지수(DJSJ) 국제컨퍼런스’에서는 “사회공헌 활동이 기업의 본질적 가치를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경영활동”이라는 주장이 나와 공감을 얻었다.

이 컨퍼런스에서 국제기업 사회공헌 촉진위원회(CECP) 마가렛 코디 위원장은 “기업 사회공헌의 핵심은 기업과 사회가 함께 성장해 갈 수 있는 길을 만들어 가는 것”이라며 “기업 이윤의 일부를 사회에 환원하는 것에 머무는 것이 아닌 가치있는 기업으로 발전하기 위한 첫 걸음”이라고 강조했다.

기업의 사회공헌은 글로벌 경영환경에 또 하나의 어젠다로 떠올랐다. 사회공헌은 희망을 함께하기 위한, 소외계층을 밝히기 위한 등불이다. 국내 주요 기업들이 추진하고 있는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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