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 핵심 계열사 5곳이 오는 7월 독일 BMW 본사를 찾아 대규모 자동차부품 및 기술 설명회를 연다.
12일 LG에 따르면 LG전자, LG화학,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LG하우시스 등 5개 계열사는 7월 4일 독일 뮌헨 BMW 본사에서 ‘LG 서플라이어 테크데이 2013’ 행사를 개최한다.
전기차용 배터리, 모터와 센서, 내비게이션과 오디오, OLED 조명과 디스플레이, 텔레매틱스 기술이 논의될 예정이다. BMW에서는 구매와 연구개발(R&D) 분야 주요 임직원이 LG 관계자를 맞이할 것으로 알려졌다.
BMW는 한 달에 두 번 정기적으로 본사에서 자동차 부품사를 대상으로 서플라이어 테크데이를 개최하고 있다. 지난해 5월에는 삼성전자 등 삼성 계열사가 BMW를 찾아 자동차부품을 소개한 바 있다.
LG는 미래 신사업으로 꼽히는 전기차 부품부문에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그룹 차원에서 전기차 배터리와 전장, 차체 설계까지 아우르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오는 2015년까지 전기차 기술에만 3조5000억원을 투자한다.
LG전자는 오는 7월 자동차 설계사업을 하는 LG CNS의 자회사인 V-ENS를 합병한다. LG전자가 자동차 동력 모터와 냉난방 관련 기술을 가지고 있는 만큼, V-ENS의 자동차 설계 기술까지 결합하면 시너지가 날 것이라는 얘기다. 현재 구본무 그룹 회장의 동생인 구본준 LG전자 부회장이 직접 전기차 부품사업을 챙기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기차 핵심 부품인 배터리부문에서는 LG화학이 세계 1위를 달리고 있고, LG CNS는 배터리 충전 시스템 구축사업을 진행 중이다. 이 밖에 LG전자는 전기차 모터 제조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LG이노텍은 조향장치 모터와 센서를 완성차 업체에 납품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