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르시아는 1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베드라 비치 소그래소 TPC(파72ㆍ7215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총상금 950만 달러ㆍ우승상금 171만 달러) 2라운드에서 5홀 연속 버디를 포함 8개의 버디를 잡아내는 신들린 플레이를 펼쳤다. 7언더파 65타다. 이로써 가르시아는 중간합계 11언더파 133타로 타이거 우즈(38ㆍ미국ㆍ10언더파 134타)를 한 타 차로 밀어내고 단독선두에 올랐다.
반면 우즈는 이글 1개, 버디 5개, 보기 2개로 5언더파 67타를 쳤다. 특히 2번홀(파5)에서는 이글을 기록하는 등 ‘골프황제’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가르시아와 우즈의 대결은 12일 열리는 3라운드 경기에서 펼쳐진다. 각각 1, 2위로서 같은 조에 편성된 만큼 샷 대결 못지않게 보이지 않는 심리전도 흥미를 자아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경기 결과는 누구라도 예측하기 어렵다. 상승세를 타고 있는 가르시아의 우세를 점치는 사람도 있지만 집중력과 샷 기술이 한 수 위인 우즈의 역전극을 점치는 사람이 더 많다. 올 시즌 세 차례나 우승컵을 들어 올렸을 뿐 아니라 어떤 상항이라도 버디를 만들어낼 수 있는 저력을 지녔기 때문이다. 특히 우즈는 이 대회 12년 만의 우승에 대한 집념을 보이고 있다. 2001년에는 마스터스 우승 직후 이 대회 정상에 오른 바 있다.
그러나 가르시아의 집중력도 무섭다. 첫 날 네 타를 줄인데 이어 둘째 날에도 7타를 줄이면서 11언더파를 기록했다. 특히 5홀 연속 버디를 기록하는 등 신들린 샷 감각을 이어가고 있다.
두 선수의 맞대결은 ‘무빙데이’인 3라운드에 펼쳐진다. 한편 이 대회 3라운드는 12일 새벽 4시부터 SBS골프채널을 통해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