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승과 제자]스포츠, 스타선수 위에 명감독 있다

입력 2013-05-10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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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님 리더십’ 문경은 SK 나이츠 감독… ‘칭찬 격려’의 김호철 러시앤캐시 감독

▲문경은 SK 나이츠 감독(왼쪽), 김호철 러시앤캐시 감독.
‘모래알 조직’에서 프로농구 시즌 정규리그 1위로….

SK 나이츠 문경은 감독의‘형님 리더십’이 만들어 낸 결과다.

스포츠에서 팀의 흥망을 결정짓는 가장 큰 요소는 감독의 지도 스타일이다. 감독이 선수들을 어떻게 지도하느냐에 따라 그 팀의 한해 농사 결과가 달라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SK나이츠는 선수 개개인이 국가대표 급이라 할 정도로 화려한 선수를 보유했음에도 매 시즌 하위권을 맴돌아 모래알 조직이라는 오명을 얻었었다. 하지만 문 감독이 사령탑을 맡고나서부터 이 팀에 새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그는 프로농구 팀 중 가장 젊은 감독답게 ‘오픈 마인드’를 소유했다. 문 감독은 소위 ‘형님 리더십’을 내세웠다. 선수들에게 자유로운 연애를 권장하는가 하면 팀원에 대한 씀씀이도 남달랐다. 마침내 SK를 정규리그 1위로 만들며 정식 감독 부임 첫해에 감독상을 수상했다.

정확한 데이터를 통한 면밀한 분석력이 돋보이는 감독도 있다.

야구의 신이라고 해 ‘야신(野神)’이라 불리는 김성근 감독은 데이터 분석을 중요시하는 성격으로 주도면밀하기로 유명하다. 현재는 고양 원더스(독립구단)의 수장으로 있지만, 과거 SK 와이번스 감독 시절부터 데이터 분석형 감독으로 정평이 나 있었다.

경기 중에는 수시로 자신의 팀 선수와 상대팀 플레이를 끊임없이 분석하고 기록한다.

그 자신도 데이터 분석의 중요성에 대해 피력했다. 그는 “야구는 보이지 않는 힘으로 이기는 것이다. 감독의 지식, 교훈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데이터 분석이다”고 강조했다.

현재 롯데 자이언츠의 김시진 감독 역시 데이터 분석형 스타일로 김성근 감독의 뒤를 잇고 있다.

지난해 소통을 통해 팀을 완전히 뒤바꾼 러시앤캐시 김호철 전 감독은 과거 현대캐피탈 시절 맹수 같은 무서운 지도자였다. 하지만 러시앤캐시에 부임해서는 선수들을 다그치는 것을 지양하고 칭찬과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그러자 선수들은 조금씩 달라지기 시작했다. 그의 리더십이 통했던 것. 김호철 감독은 올 시즌 개막 한 달 전, 만년 하위팀이자 팀 해체 위기에까지 몰린 러시앤캐시 드림식스 지휘봉을 잡은 후 강호 현대캐피탈과 삼성화재를 꺾는 등 돌풍을 일으켜 프로배구계 판도를 뒤집었다.

이밖에도 대행 감독의 꼬리표를 뗀 첫해 팀을 우승시킨 FC서울(K리그 클래식)의 최용수 감독은 자율적인 분위기와 동시에 책임을 물을 땐 한치의 타협도 없는 냉정함을 보이는 등 복합적인 스타일을 고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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