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물가지수 상승률이 6개월째 1%대로 바닥을 이어가자 물가채에 관심 갖는 고액 자산가가 늘고 있다. 물가연동국채(물가채)는 1~2%의 낮은 표면이자에 원금이 물가에 연동돼 물가가 오른만큼 가격이 올라 이득을 보는 채권이다. 원금상승분에 대해서는 비과세돼 고액 자산가들에게는 ‘세금감면 채권’으로 통한다.
최근 6개월간 물가채의 투자 매력은 크지 않았다. 정부의 복지정책 확대, 원자재 수요 둔화로 인한 유가(물가지수 비중 5%) 하락으로 저물가 기조가 이어져서다.
하지만 정부가 기준금리를 인하했고 정부의 추경 편성과 함께 하반기 경기 회복이 본격적으로 진행된다면 더욱 물가채의 매력이 더욱 부각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동부증권 문홍철 연구원은 “정부의 추경 지출과금리인하로 하반기 경기 회복세가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6월 발행되는 신규물 물가채는 새로운 지표로서의 프리미엄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6월 발행되는 신규물은 개인이 매입할 경우 원금상승분에 대한 비과세가 가능한 마지막 물가채라는 점과 이표가 낮다는 점 때문에 절세상품을 찾는 개인의 수요가 집중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6월에는 신규 물가채 발행이 예정돼 있어 기대감이 높은 상황이다. 올해 개정된 세법에 따르면 물가채는 2015년 발행분까지만 원금상승에 비과세 혜택이 적용된다. 6월에 발행되는 물가채는 비과세가 가능한 마지막 물가채에 해당된다.
문 연구원은 “6월에 신규로 발행되는 물가채는 표면금리가 0.5~0.75% 수준으로 이자소득세 부담이 낮은 데다 장기채 분리과세로 이중 절세효과를 누릴 수 있다”며 “비과세 혜택이 있는 마지막 물가채라는 점에서 개인 수요가 집중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