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1위 인터넷 기업 텐센트, ‘게임-메신저’시장서 한국과 진검승부

입력 2013-05-09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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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2000억 달러(약 217조원)규모로 성장한 글로벌 모바일 메신저 시장에서 한국과 중국의 대표 플랫폼 업체들의 혈투가 시작됐다. 중국 최대 인터넷 서비스 기업 ‘텐센트’의 모바일 메신저 ‘위챗’이 무섭게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NHN라인, 카카오톡 등 국내 업체들 사이에 전운이 감돌고 있다. 특히 텐센트가 막강한 자본력을 바탕으로 위챗과 게임사업에 지속적인 투자를 이어갈 것으로 관측되면서 향후 국내 업체의 대응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중국 인터넷 서비스 기업 텐센트의 모바일 메신저 ‘위챗’의 글로벌 행보가 본격화되고 있다. 올해 기준 위챗의 글로벌 누적가입자수는 3억명을 돌파했다. 이는 국내 대표 모바일 메신저인 NHN 라인과 카카오톡의 가입자수보다 3배이상 많은 수치다. 현재 NHN라인의 글로벌 가입자수는 1억5000만명, 카카오톡은 약 8300만명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위챗은 중국 뿐 아니라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 국가에서도 점차 영향력을 넓혀가고 있다. 한국인터넷진흥원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시장에서 위챗은 지난달 마지막 주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플레이 모바일 메신저 부문 1위에 올랐다. 특히 앱스토어의 경우 2위 라인을 제치고 1위에 올라섰다. 말레이시아에서는 지난해 기준 현지 스마트폰 사용자 중 절반이 위챗을 사용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동남아시아는 NHN라인과 카카오톡이 향후 글로벌 사업의 거점으로 선정한 지역이라는 점에서 향후 위챗과의 경쟁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위챗 류러지윤 본부장은 “향후 북미 및 동남아시아를 거점으로 해외시장 공략에 적극 나설 것”이라며 글로벌 시장 진출 의지를 밝혔다.

향후 텐센트는 위챗을 카카오톡, 라인이 추구하는 ‘모바일 플랫폼’으로 성장시킬 계획이다. 이미 라인과 카카오톡이 게임, 콘텐츠 판매 등 서비스 다양화로 성장을 이뤄낸 만큼, 위챗도 동일한 기조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텐센트가 중국 및 글로벌 게임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어 향후 이와 연동된 사업추진에 적극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이렇게 될 경우 텐센트와 국내 게임업체간의 경쟁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미 텐센트는 지난해부터 국내 유명 게임개발 인력을 대거 영입하고 블레이드앤소울, 아키에이지 등 국내 대표 게임의 중국 내 판권을 확보하는 등 활발한 행보를 보여왔다.

스티븐 마 텐센트 부사장은 “텐센트는 국내외 주요 파트너사들과의 연합을 통해 글로벌 게임 시장의 구조를 바꾸고 영향력 강화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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