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크탱크] 글로벌 투자은행 올해 화두는 ‘적자생존’

입력 2013-05-08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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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제 강화·매출 둔화 등에 고전할 전망

▲글로벌 투자은행의 올해 화두는 ‘적자생존’이 될 것이라고 최근 보스턴컨설팅그룹(BCG)이 분석했다. 사진은 미국 뉴저지주 저지시티에 위치한 골드만삭스 타워 전경. 블룸버그

글로벌 자본시장을 둘러싼 환경이 급변해 많은 은행이 퇴출당하거나 자산 규모를 줄이는 등 위축된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컨설팅업체 보스턴컨설팅그룹(BCG)이 최근 발표한 ‘글로벌 자본시장 2013: 적자생존’보고서를 통해 내다봤다.

BCG는 올해로 두번째인 이 보고서의 제목을 아예 ‘적자생존(Survival of the Fittest)’으로 잡아 금융업계가 직면한 현실이 만만치않음을 강조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전만 해도 투자은행업계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5~20%에 달했다. ROE는 기업에 투입된 자본을 통해 어느 정도의 이익을 냈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로 은행의 이익창출능력을 가늠할 수 있다.

BCG는 투자은행들이 더 이상 이런 높은 ROE를 기록하기 힘들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말 기준 글로벌 투자은행업계의 ROE는 평균 10~13%였다. 올해는 업계 규제 강화에 따른 영향으로 ROE가 지난해보다 3%포인트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BCG는 우려했다.

많은 투자은행이 은행 자기자본에 대한 새로운 국제 기준인 바젤Ⅲ 요건을 예정 시한보다 수년 앞서 충족하고 있지만 그만큼 이익 확대에는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BCG는 진단했다.

특히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와 의회 등은 바젤Ⅲ보다 더 엄격한 규제 도입을 고려하고 있다.

글로벌 투자은행업계의 지난해 매출은 총 2330억 달러(약 253조원)로 전년보다 약 2% 늘어나는데 그쳤다. BCG는 올해도 이와 비슷하게 낮은 매출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BCG는 투자은행들이 생존에 성공하려면 파워하우스(Power House)·오트쿠튀르(haute couture)·관계전문가·자문 스페셜리스트·유틸리티 제공자·헤지펀드 등 6개의 성공적 사업모델 중 하나를 골라 집중하는 것이 좋다고 권고했다.

파워하우스는 하나 이상의 자본시장에서 지배적인 위치에 있는 대형 투자은행을 뜻한다. 오트쿠튀르는 헤지펀드나 프라이빗뱅크 등 특정 고객을 위한 맞춤형 서비스에 초점을 맞추는 것을 의미한다.

관계전문가는 중소 투자은행이 취할 수 있는 전략으로 특정 고객과 장기적이면서 깊이 있는 관계를 맺는 것이다.

자문 스페셜리스트는 인수·합병(M&A)과 같은 전문 분야에서 프리미엄 자문 서비스를 제공하는 투자은행을 의미한다. 유틸리티 제공자는 투자은행 산업 내에서 정보·기술(IT)과 더 나아가 회계시스템 등 경영에 필요한 여러 솔루션을 제공하는 사업모델이라고 BCG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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