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아그룹, 가족경영 체제 계속되나

입력 2013-05-08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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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이운형 회장 지분 상속 아직… 이순형 대표 체제 장기간 유지

세아그룹이 고(故) 이운형 세아제강 회장의 동생인 이순형 세아홀딩스 회장 체제로 이어질 전망이다.

세아그룹 관계자는 8일 “현재 그룹을 책임지는 수장은 이순형 회장”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고(故) 이운형 회장의 지분 상속을 위한 과정을 진행 중”이라며 “아직 윤곽이 나타나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세아그룹의 경영은 고(故) 이운형 회장이 세아제강을, 이순형 회장이 세아홀딩스를 도맡아 왔다. 지난 3월 이운형 회장이 칠레 출장 중 갑작스레 별세하면서 세아그룹의 행보에 관심이 주목되어 왔다.

현재 이순형 회장이 세아제강, 세아홀딩스 등 세아그룹의 그룹 현안을 챙기고 있다. 이순형 회장은 지난달 12일에는 철강협회 개소식에 참가하며 공식석상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단, 고(故) 이운형 회장의 지분 상속과 관련한 현안은 남아있다. 세아그룹은 고(故) 이운형 회장과 이순형 회장, 고(故) 이운형 회장의 아들인 이태성 세아홀딩스 이사, 이순형 회장의 아들인 이주성 세아베스틸 이사의 지분 비율이 엇비슷하다.

고(故) 이운형 회장은 세아제강의 지분 12.93%, 세아홀딩스의 지분 17.95%를 보유했다. 이태성 이사는 세아제강 10.74%, 세아홀딩스 17.95%를 각각 보유 중이다. 고(故) 이운형 회장의 지분은 이태성 이사, 딸인 이지성 세아네트웍스 이사, 그의 부인인 박의숙 세아네트웍스 대표에게 각각 분할 상속되는 것이 유력하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세 명에게 같은 비율로 상속하는 것이 유력해 보인다”며 “세아그룹은 상속세와 지배구조 변화에 대해 검토하고 있는 중”이라고 언급했다.

고(故) 이운형 회장의 지분이 2촌 이내 친족에게 같은 비율로 분할 상속되면 이태성 이사는 세아제강 지분 15.05%, 세아홀딩스 지분 23.93%를 소유하게 된다. 이순형 회장을 제치고 그룹의 최대 주주가 되는 것이다. 이순형 회장이 일선에서 그룹 경영을 책임지는 체제로 유지되다가 향후에는 이태성 이사가 이를 물려받을 수 있다는 얘기다.

세아그룹이 가족경영 체제를 이어가기 위해 지분이 이태성 이사에게 몰리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방안도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주성 세아베스틸 이사가 친족 등 특수관계인의 지분을 양도받거나 장내 매수를 통해 이태성 이사와의 지분 비율을 맞출 것이란 관측이 증권업계에서 나오고 있다.

물론 계열 분리될 가능성도 있다. 익명을 요구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결국 향후에는 이태성·이주성 이사가 각자 다른 길을 걷지 않겠느냐”고 내다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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