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유업 전 영업사원“집안 망했다”…폭언 파일 유포 수사 의뢰

입력 2013-05-08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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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유업 전 영업사원 이 모씨가 폭언 음성 파일 유포에 대한 심경을 드러냈다.

이 씨는 8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욕설을 한 사실에 대해서는 죄송스럽고 사죄드리는 마음 뿐”이라면서 “그러나 내 음성을 그대로 담은 파일이 인터넷에 공개되며 집안이 사실상 풍비박산이 났다. 잠도 못잘 정도로 괴롭다. 제정신이 아니다. 한국을 떠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 씨는 문제의 대리점주의 매출이 갑자기 떨어지면서 대화가 격해졌고 욕설까지 했다고 설명했다. 본사와 대리점이 매출 목표에 대한 약정을 체결하는데, 이를 채우지 못하면 그간 지급받은 각종 장려금을 다시 돌려줘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씨는 대리점주에게 사과를 했고 문제삼지 않기로 상황에서 파일을 유포한 것은 문제가 있다는 입장이다.

이 씨는 “3년이나 지난 후 들고 나오는 것은 파일을 악의적으로 이용한다고밖에 볼 수 없다”며 “난 어떻게 보면 희생양이다. 이미 2010년 10월에 녹취파일의 존재를 알았지만 당시에는 그 대리점주도 아무 일도 하지 않았다. 그러다가 올해 3월초부터 우유 대리점과 본사 사이에 고소고발이 이어지면서 이 녹취파일이 대리점주에게 전달된 것으로 알고 있다. 이번에 검찰 조사 시점에 맞춰 터트린 것이다”고 심정을 토로했다.

이 씨는 결국 ‘폭언음성 파일’이 인터넷에 유포된 경위를 조사해달라는 진정서를 서울지방경찰청에 제출했다. 시간이 지날수록 사실과 다른 방향으로 문제가 왜곡되고 있다는 판단이다.

파일을 확보했던 남양유업 일부 대리점주에 대해서 이 씨는 “회사와 고소·고발전을 벌이는 와중에 유리한 상황을 만들기 위해 파일을 이용하는 것”이라며 “나는 이분들과아무런 상관이 없는데 대화 내용을 악의적으로 이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파일 유포 경위에 대해 조사를 벌인 후 최초 유포자가 밝혀지면 본격적인 수사에 들어갈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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