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 프린터 권총 발사 성공 “인쇄해서 조립하면 권총”

입력 2013-05-07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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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펜스디스트리뷰티드)

3D 프린터로 권총을 만들어 발사하는 실험이 성공했다.

6일(현지시각) BBC에 따르면 디펜스디스트리뷰티드 그룹은 지난 4일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3D 프린터로 만든 권총의 발사 실험에 성공했다.

이 권총은 e베이 등 온라인 쇼핑몰에서 8000달러(약 877만원)에 판매되는 3D프린터로 출력된 ABS 소재의 플라스틱 부품을 조립해 제작됐다. 1년간의 연구 끝에 개발된 이 총은 격발 장치의 공이 부분만 금속소재를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플라스틱 가루를 잉크로 사용해 3차원 물체를 만들어내는 3D 프린터는 제조 혁명을 불러올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3차원 설계 그대로 입체 형상을 만들어낼 수 있어 누구나 시제품이나 모형을 만들어 쓸 수 있다.

비밀 무정부 조직을 표방하는 디펜스디스트리뷰티드 그룹은 이 3D 프린터를 이용한 총기 제작 기술을 개발해 왔다. ‘위키 방식 무기(Wiki Weapon) 제조 프로젝트’를 통해 개인이 무기설계 파일을 개발하고 인터넷에 공개해 3D 프린터를 활용한 무기 제조 및 소지를 활성화하겠다는 포부다.

텍사스대 법학과에 재학 중인 코디 윌슨(25) 디펜스디스트리뷰티드 그룹 대표는 “많은 사람이 불가능할 것으로 여겼던 작업이 성공했다”고 말했다. 그는 다음주 디펜스디스트리뷰티드 공식사이트(Defcad.org)에 설계도가 담긴 CAD 파일을 업로드할 예정이다.

이들은 3D프린터 권총 제조를 위해 미리 미국 주류·담배·화기단속국(ATF)으로부터 총기 제조 및 판매 허가를 받아 둔 상태다. ATF는 이에 대해 3D 프린터 권총은 현행법상 규제 대상 총기류에 해당하지 않기 때문에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총기 반대 단체들은 설계도가 일반에게 공개되면 심각한 부작용이 초래될 수 있다며 우려하고 있다. 유로폴 사이버범죄센터 빅토리아 베인스는 “이같은 기술이 대중화하면 범죄자들은 이제까지와는 달리 저렴한 비용으로 총기를 손쉽게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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