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길재 통일부 장관은 6일 개성공단의 정상화와 관련 “(북한이) 나중에 빈 껍데기가 되더라도 다시는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겠다고 하는 확약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류 장관은 이날 외교통일위원회에 출석, 개성공단 정상화의 조건에 대해 “다시는 이런 일이 없어야 하지 않을까, 다른 뭔가가 있어야 하지 않을까 고민하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개성공단에 대한 전력 공급을 10분의 1로 줄였다”고 밝혔다. 또 “공단이 정상적으로 운영되지 않은 게 한 달 정도 됐다”며 “많은 양의 전력이 필요 없어 줄였고, 송전이 아닌 배전방식으로 하루 1~2만KW 정도 공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로서는 단전, 단수를 안 하고 있다. 앞으로 상황을 지켜보면서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류 장관은 또 “개성공단을 원점(정상화)으로 돌린다고 해도 10년간 (쌓아온) 위상이 훼손됐다”며 “그냥 돌아가는 것은 의미가 없지 않나 생각한다”고 밝혔다.
다만 “개성공단을 유지ㆍ발전시킨다는 우리 정부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면서 “북한에 대한 대화제의는 유효하고 그런 의사를 북측에도 전달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