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 채권단, 연내 '최소 8000억' 추가 지원

입력 2013-05-05 15:12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금융당국 "STX 무너지면 국가 경제 악 영향 …불필요 자산 모두 매각"

STX채권단이 연내 최소 8000억원의 추가 금융지원에 나설 전망이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STX그룹의 계열사들이 줄줄이 자율협약을 신청하면서 채권단은 지원할 금액 규모를 놓고 협의에 들어간다. 만기가 돌아오는 회사채와 회사 운영자금 등을 고려하면 최소 수천억원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KDB산업은행 등 채권단은 이번달 3000억원의 회사채 만기가 돌아오는 STX조선해양에 회사 운영자금 3000억원까지 더해 6000억원의 긴급자금을 지원한 바 있다.

이 같은 산술 방식을 적용해 올해 만기가 돌아오는 회사채 금액과 계열사별 사정에 따라 추가 지원될 회사 운영자금을 합하면 8000억원이 족히 넘을 것으로 금융권은 전망하고 있다.

STX그룹 주요 계열사의 연내 회사채 만기도래액은 총 9800억원이다. 지난 4일 1000억원의 회사채 만기를 맞은 STX조선해양은 오는 7일 2000억원의 회사채 만기가 추가로 돌아온다.

㈜STX는 당장 오는 14일 2000억원의 만기가 도래해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STX는 7월 20일과 12월 3일 각각 800억원과 2000억원의 만기를 맞는다. STX조선해양은 7월 17일 1000억원, STX팬오션]은 10월 27일 2000억원의 만기를 각각 맞는다.

이에 이번달 만기가 돌아오는 STX조선해양의 회사채(2천억원)를 제외한 STX그룹의 회사채는 7800억원에 달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여기에 회사 운영자금을 보태면 채권단의 지원 규모는 이보다 훨씬 커질 수 있다.

채권단의 지원은 내년 이후에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 상반기 9100억원, 하반기 4200억원의 회사채 만기가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2015년에는 9500억원, 2016년에는 620억원의 만기가 기다리고 있다.

한편 금융당국이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STX그룹에 대해 경영에 도움이 되지 않는 자산을 모두 매각해서라도 그룹을 살려야 한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금융감독 당국의 관계자는 "경기 불황 장기화로 경제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덩치가 큰 대기업이 무너지면 안된다는 공감대가 있다"면서 "고용 안정을 위해 회생에 최대 중점을 두되 불필요한 자산을 모두 매각하는 방식으로 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STX의 주채권은행인 KDB산업은행 류희경 부행장도 지난 3일 기자간담회에서 "STX그룹이 자구계획의 일환으로 STX프랑스와 핀란드를 매각할 의사가 있어 추진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잇따른 '협회' 논란에 빛바랜 메달…"양궁처럼 안 되겠니?" [이슈크래커]
  • 밈코인의 시간 끝났나…도지ㆍ시바이누 등 1년 동안 N% 하락
  • 0-0 팔레스타인전 졸전…홍명보 야유에 이강인 "100% 믿어, 안타깝다"
  • 7월 경상수지, 91억3000만 달러 흑자…동기간 기준 9년來 최대
  • 제니 측 "아버지 사칭 불법 출판물, 명백한 허위 사실…법적 대응 중"
  • '쯔양 공갈' 구제역, 첫 재판서 모든 혐의 부인…국민참여재판 신청했다
  • 대출 조이니 전셋값 급등…전세가율 높은 지역 분양 단지 관심↑
  • 이복현 "더 쎈 개입"에 "은행 자율 관리"로 정리한 김병환
  • 오늘의 상승종목

  • 09.06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74,269,000
    • -3.67%
    • 이더리움
    • 3,156,000
    • -2.44%
    • 비트코인 캐시
    • 411,000
    • -2.14%
    • 리플
    • 717
    • -4.27%
    • 솔라나
    • 174,600
    • -3.11%
    • 에이다
    • 428
    • -4.89%
    • 이오스
    • 622
    • -1.89%
    • 트론
    • 201
    • -1.47%
    • 스텔라루멘
    • 120
    • -2.44%
    • 비트코인에스브이
    • 60,950
    • -3.1%
    • 체인링크
    • 13,160
    • -3.73%
    • 샌드박스
    • 326
    • -2.69%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