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현 예보 사장 "우리금융 매각시 재정부담 줄어...여론분열 탓 매각지연"

입력 2013-05-05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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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 회장 선임 여부 함구

김주현 예금보험공사(예보) 사장이 우리금융의 조기매각해야 상환기금에 따른 재정부담을 덜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여론 분열 등의 시스템 탓에 매각이 지연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주현 예보 사장은 4일 인도 델리에서 열린 ADB연차총회 참석 후 기자들과 가진 간담회를 통해 "우리금융과 같이 외환위기 때 생긴 일들은 상환기금이 주체"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사장은 특히 우리금융 매각과 관련해 "예보 입장에서는 (우리금융에 투입된 공적자금을) 상환하지 못하면 상당부분 재정에서 커버해야 한다"면서 "상환을 못하면 보험요율을 높이던지 정부가 부담해야한다"고 언급했다. 때문에 우리금융을 잘 매각하면 결국 재정부담이 줄어든다는 설명이다.

특히 그는 지금까지 우리금융 들어간 자금이 12조7000억원 정도로 현재까지 원금 기준 5조 이상 회수했다고 밝혔다. 또한 현재 예보가 보유한 57% 지분의 가치는 약 5~6조원 정도된다고 설명했다. 결국 현재 주식을 팔아도 남는 장사가 아니라는 설명이다.

이에 대해 김 사장은 "위기 때 공적자금 들어가서 이익나기 쉽지 않다. 이익이 나는 부실채권정리기금과는 성격이 다르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우리금융의 경영권 프리미엄에 관련해 "경영권은 통으로 넘기면 생기는 것으로 매각 방법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우리금융 매각이 15년동안 지연된 책임에 대해 김 사장은 "예보가 대주주니 아니라고 할 수 없지 않나"면서도 여론분열 등의 원인으로 예보나 금융위원장이 잘해서 팔 수 있는 시스템이 아니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그는 우리금융 회장의 선임과 관련한 질문에 대해선 구체적인 언급을 회피했다. 이밖에 예보의 빚에 대해 그는 "외환위기 때 169조원 지원했고 회수 안되고 갚을 수 없는게 69조원으로 이것이 예보의 부채가 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김 사장은 현재 예보가 지금 갚아야 할 게 총 82조원이라고 언급했다. 다만 그는 "부채가 많은 것도 중요하지만 상환 계획이 있느냐가 더 중요하다면"서 갚을 수 있는 재원이 법적으로 마련돼 있어 예보의 빚에 대한 큰 문제는 없음을 시사했다.

예보의 금융기관 주주여부에 대해서는 김 사장은 "앞서 우리금융 57%, 서울보증 90% 넘으며 수협 한화생명 지분 24% 보유하고 있으며 제주은행과 일부 가교저축은행 또한 대주주"라고 설명했다.

저축은행 자산정리와 관련해 그는 "저축은행이 사업 많이해서 처리해야 할 자산 종류 많다"고 언급했다. 이와 관련해 김 사장은 PF 사업, SPC 사업하다 중단된 곳 많고, 고급 외제차, 오디오, 골프장, 그림 등을 다 처분해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수의계약 할 수 있는 일이 없으니 시장가격으로 팔게 돼 내부에서는 무척 신경을 쓰고 있다는 설명이다.

저축은행 매각 후 성과에 대해서 김 사장은 "작년, 재작년에 저축은행 10개 팔았는데 남아있는 자산 없다"면서 "부실 일단 메워주면 남는게 없고 안 메워주면 적은 자산을 채권자들이 나눠야 한다"면서 예보의 어려운 입장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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