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맥쿼리그룹, 3년만에 순이익 증가세…비결은?

입력 2013-05-03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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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콜라스 무어 CEO가 이끄는 맥쿼리그룹이 3년 만에 처음으로 순이익 증가세를 기록했다. 사진은 무어 CEO가 지난해 4월 시드니에서 열린 미디어 브리핑에서 실적에 대해 언급하고 있다. 블룸버그

호주 최대 투자은행 맥쿼리그룹의 순이익이 지난해 3년 만에 처음으로 증가세를 기록하면서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맥쿼리그룹은 지난 3월 마감한 2012 회계연도에 8억5100만 호주달러(약 9613억 원)의 순익을 기록했다고 2일(현지시간) 밝혔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는 전년의 7억3000만 호주달러에서 16.7% 증가한 것은 물론 시장의 예상치인 8억2100만 호주달러를 웃도는 규모다.

전문가들은 맥쿼리의 실적 개선이 니콜라스 무어 최고경영자(CEO)의 리더십에 힘입은 것이라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그는 2001년 맥쿼리그룹의 투자은행 부문 사장으로 입사해 7년 만에 CEO 자리에 올랐다. 취임하자마자 무어는 실적 부진에 골머리를 앓아야만 했다.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에 전세계 주식과 채권 등 시장이 요동쳤기 때문이다. 맥쿼리도 예외는 아니었다. 당시 맥쿼리의 순익은 전년 대비 43% 폭락해 6억400만 호주달러를 기록했다. 전체 수익의 37%를 차지하는 인수·합병(M&A) 시장 역시 침체기를 겪었다. 급기야 2011 회계연도에는 유럽의 재정 위기 등으로 인해 8년래 최악의 실적을 기록했다.

실적 부진에 몸살을 앓는 회사를 다시 일으켜 세우고자 무어 CEO는 비용 감축을 비롯한 과감한 구조조정을 선택했다. 그는 수익성이 낮은 M&A와 트레이딩 사업의 비중을 줄이고 대출과 펀드운용 등 변동성이 적은 사업에 주력했다. 공격적인 구조조정 결과 현재 맥쿼리의 직원은 1만3663명으로 전년대비 3.8% 감소했다. 여기에 최근 세계 주식시장의 강세와 유럽과 일본의 비롯한 각국의 경기부양에 따른 세계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시장에 형성됐다.

앵거스 글루스키 화이트펀드매니지먼트 전무는 “금융시장이 활성화하면서 수년간 맥쿼리의 경영 역시 호전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맥쿼리의 2014 회계연도 순이익이 24% 증가해 10억5000만 호주달러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맥쿼리의 실적 호조로 이날 시드니증권거래소에서 맥쿼리그룹의 주가는 장중 12% 급등했다. 이는 지난 2009년 이후 최대 상승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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