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0만대 돌파 현대차… 정몽구 회장, ‘생산 증설’로 승부

입력 2013-05-03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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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해외 공장을 추가로 신·증설할 뜻을 내비쳤다. 현대기아차의 성장 속도는 추가로 세워지는 해외 공장을 토대로 더욱 빨라질 전망이다.

정 회장은 지난 2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정홍원 국무총리와의 만찬 간담회에서 “기회만 있으면 더 지을 수 있다”고 밝혔다. 설비투자 확대와 관련해서는 “(상황을) 지켜보겠다”고 답했다.

정 회장의 이 같은 발언은 해외 생산기지를 추가로 짓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품질 경쟁력을 높이는 내실 다지기와 물량 확대를 동시에 챙기겠다는 것이다.

정 회장의 추가 증설과 관련한 언급은 지난 2011년에 비교하면 차이가 난다. 당시에는 “생산물량은 700~800만대 정도면 충분하다”며 “이제는 내실을 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증설보다는 품질에 무게를 뒀다.

그의 발언 분위기가 변한데는 현대차의 성장이 예상보다 빠르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 현대차는 지난 1967년 설립 이후 누적판매 1000만대(1996년)를 돌파하는데 29년이 걸렸다.

이후 1000만대 판매에 소요되는 기간은 대폭 줄어들었다. 7년 뒤인 지난 2003년에는 누적판매 2000만대를 넘어섰다. 이후 3000만(2007년), 4000만(2011년), 5000만대(2013년 4월)는 ‘4·4·2년 ’ 주기로 달성했다.

특히 정 회장이 지난 2011년 “내실 다지기”에 방점을 둔 발언을 한 이후 2년 만에 1000만대를 판매하며 주기를 절반으로 단축했다. 현대차로서는 부족한 판매물량 확보에 대한 고민을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정 회장의 발언은 당장 공장을 짓겠다는 것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으면서도 “추가 증설에 대한 애기는 그룹 안에서 꾸준히 나오고 있다”고 언급했다.

해외 공장이 추가로 지어질 경우 미국과 남미가 가장 유력한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들 지역은 물량 부족을 호소하고 있는 데다 기아차의 경우 아직까지 남미지역에 생산기지가 없다.

정 회장은 박근혜 대통령의 방미 일정을 수행하기에 앞서 이르면 이번 주말 미국의 현대차 앨라배마공장과 기아차 조지아공장을 방문해 현지 공장 증설 문제를 검토할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도 유력한 후보지다. 최근 이형근 기아차 부회장과 최성기 베이징현대 총경리는 중국에 공장을 추가로 지을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풍부한 중국의 시장 수요를 겨냥한 발언이다. 현대기아차는 중국에서 오는 2017년에 200만대를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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