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투브 영상 캡처)
미군 화물기 의문의 추락 장면이 공개됐다. 지난달 29일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 북쪽에 있는 바그람 공군 기지에서 민간 화물기가 이륙 직후 추락하는 장면이 찍힌 인근 차량의 블랙박스가 공개된 것.
영상에서 문제의 화물기는 공중으로 치솟다가 기우뚱하며 90도 회전하더니 갑자기 땅바닥으로 곤두박질친다. 아프간 반군 탈레반은 자신들이 비행기를 격추시켰다고 주장했지만 근거를 제시하지는 않았다.
이에 대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의 국제안보지원군(ISAF) 대변인은 “주변 지역에서 별다른 반군 활동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혀 테러 가능성을 배제했다.
미국 연방항공청은 화물기 뒤편에 대당 12t이 넘는 장갑차가 5대나 실려 있었던 데다 조종사가 지상 공격 가능성을 고려해 급격히 고도를 올리면서 화물이 한 쪽으로 쏠려 추락했을 수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그러나 다른 한편에서는 군수용품은 매우 정교하게 묶이기 때문에 이런 이유로 사고가 날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반박하고 있다.
문제의 사고기는 미국 물류 및 전세 항공기 공급사인 내셔널에어카고가 소유한 보잉 747-400이다. 미국 정부와 군 당국 등은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