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J 무차별 돈살포 1개월의 명암

입력 2013-05-03 09:01 수정 2013-05-03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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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상승·엔저로 실적개선…실물경제 개선은시간 더 걸릴 듯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
일본은행(BOJ)이 대대적인 경기부양책을 시행한 지 한 달이 지난 가운데 시장에서는 경기부양 효과를 두고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BOJ의 강력한 금융완화로 주가상승·엔저가 가속화하면서 일본경제가 15년에 걸친 장기 디플레이션을 벗어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반면 금리는 오히려 상승하는 등 실물 경제 개선에는 시간이 더 걸릴 것이라는 시각도 나오고 있다고 3일(현지시간)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BOJ는 지난달 4일 구로다 하루히코 총재 취임 이후 가진 첫 통화정책결정 회의에서 본원통화(자금공급량, monetary base)를 지난해 말 기준 138조 엔에서 내년 말 약 두 배인 270조 엔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아베노믹스와 BOJ의 경기부양에 대한 기대로 일주일 후 도교증시의 해외 투자자금은 사상 최대인 1조5865억 엔을 기록했다. 4월 닛케이지수는 3월말 대비 11.8% 상승했으며 완화 직전 92~93엔대였던 달러·엔 환율은 이후 100엔대를 넘보는 수준까지 이르렀다.

기업 실적도 개선되기 시작했다. 도쿄증권거래소 상장기업 중 290사의 2012 회계연도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5.1% 급증했다.

시장의 물가 전망을 반영하는 4월 기대 인플레이션은 1.7%로 한 달 만에 0.3% 상승했으며 3월 소비지출이 9년만에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이는 등 소비심리도 개선되고 있다.

반면 금리가 불안한 움직임을 기록하는 등 아직까지 실물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일본의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금융완화 발표 직후 0.4%대를 기록하며 사상 최저치로 떨어졌지만 현재 0.5~0.6%대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BOJ의 과도한 채권 매입으로 국채 거래의 수급 균형을 무너뜨린 것이 원인이라고 신문은 분석했다.

BOJ의 무차별적 돈 살포로 4월 본원통화잔액이 사상 최고를 기록했지만 이 중 90%는 금융사들의 당좌계정이 증가한 데 따른 것으로 아직 시중에 유통되는 돈은 크게 늘지 않은 것도 문제로 지적된다.

미즈호증권 우에노 야스나리 수석 경제전문가는 “BOJ의 금융완화는 시장의 기대감을 만족시키는 성과가 있었다”면서도 “주가와 환율의 변동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지금으로선 실물 경제와의 격차를 해소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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