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소말리아에서 지난 2010년 10월부터 지난해 4월까지 약 3년간 기근으로 26만명이 사망했으며 그 가운데 절반이 어린이라고 2일(현지시간) 유엔 식량농업기구(FAO)가 밝혔다.
FAO와 유엔 산하 기근조기경보시스템네트워크(FEWS NET)가 공동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지난 3년간 25만8000명이 기근과 식량부족으로 목숨을 잃었으며 약 13만3000명이 5세 이하의 어린이였다.
필리페 라자리니 유엔 소말리아 구호사업 코디네이터는 “기근에 고통받는 이들은 마치 아무런 시청자가 없는 드라마를 연기하는 것 같았다”면서 “우리는 지난 2011년 7월20일 소말리아가 기근 상태라고 선언하기 전에 행동을 취했어야 한다”고 말했다.
기근에 시달리는 소말리아 사람들이 국제사회의 충분한 관심을 받지 못하는 상황을 지적한 것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11년 5~8월 기간 기근은 절정에 달해 매달 약 3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기근으로 목숨을 잃었다.
FAO는 “특히 소말리아 남부 지방이 큰 타격을 받았다”면서 “이 지역 전체 인구의 약 4.6%와 5세 이하 어린이의 10%가 굶주린 가운데 사망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