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웅범 LG이노텍 대표, 직원 기살리기 동분서주

입력 2013-05-01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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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웅범 LG이노텍 대표이사(사장). 사진제공 LG이노텍
이웅범 LG이노텍 대표<사진>가 현장 및 소통경영에 적극 나서고 있다. 경영악화로 인해 지난해부터 사실상 비상경영에 돌입한 상황에서 소통을 통한 직원들 기살리기의 일환이다. ‘채찍’도 필요하지만 어려울 때 일수록 ‘당근’이 효과적이라는 판단이다.

이웅범 대표는 지난달 30일 예정에 없던 구미공장 방문행사를 갖고 임직원들을 격려하고 현장 상황을 점검했다. 구미공장은 카메라 모듈을 생산하는 곳으로, 최근 애플 등 주요 거래처의 물량 축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해부터 이웅범 대표는 서울 및 지방 사업장 임직원들과의 소통에 많은 시간을 투자하고 있다. LG이노텍 관계자는 “이 대표는 구미 뿐 아니라 파주와 광주 등 지방 사업장을 수시로 방문하며 현장경영에 힘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일주일에 한 번 이상은 임직원들과 점심을 함께 하며 고충을 들어주고, 생일을 맞이한 직원에게는 직접 축하 메일을 보낸다. 지난 3월부터는 임직원 자녀를 위한 어린이집 운영을 전 사업장에서 시작했다. 이를 위해 LG이노텍은 파주·구미·광주·오산 사업장 내 어린이집을 건립했으며 안산연구소의 경우 인근 어린이집과 공동 계약을 체결했다.

더불어 가족친화 경영차원에서 미혼 임직원 매칭 프로그램인 ‘Be My Baby(나의 애인이 되어주세요)’, 출산과 자녀 입학 시 축하, 수능 격려 등 다양한 가족 맞춤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소통을 위한 이 대표의 노력은 실적 개선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 1분기 매출 1조5500억원, 영업이익 158억원을 올렸다. 영업이익은 전분기보다 151% 증가한 수치다. 시장 컨센서스(97억원)도 훌쩍 넘어섰다.

백종석 현대증권 연구원은 “LG이노텍은 2분기부터 LG전자 스마트폰 물량 증가에 따른 수혜를 보면서 영업이익 273억원을 기록할 것”이라며 “LED 부문에 대해서는 여전히 2010년 대규모 투자로 인한 감가상각비 부담이 있지만 올해 원가율이 개선되면서 본격적으로 이익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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