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170억 달러(약 18조7765억 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했다고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애플은 이날 30억 달러 규모의 변동금리채와 140억 달러어치의 고정금리채를 비롯해 3~30년 만기의 채권 6종을 발행했다.
이날 애플의 회사채 발행 규모는 비금융기업 중에서 사상 최대다. 앞서 스위스 제약회사 로슈가 지난 2009년 165억 달러 규모의 채권을 발행한 것이 최대 기록이었다.
미국 기업 중에서는 같은 해 147억달러 규모의 채권을 발행한 제약업체 애브비가 1위였다.
애플의 이날 회사채 발행은 1000억 달러 규모의 주주환원 계획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안소니 발레리 LPL금융그룹 시장분석가는 “애플의 이사회에서 회사채 발행에 대한 강력한 요구가 있었다”며“새로운 물량을 기다렸던 시장에서는 애플의 회사채 발행을 반길 것”이라고 말했다.
애플은 지난달 23일 분기 실적 발표 당시 2년 동안 주주들에 대한 현금 환원을 늘릴 계획이라며 앞으로 3년간 필요한 1000억 달러 중 상당액을 채권 발행으로 조달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