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신종 조류인플루엔자(AI)가 확산되고 있다는 소식에 백신주들이 줄줄이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한국으로까지 전염될 수 있다는 우려감이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 6개, 코스닥 10개 등 총 16개 종목이 상한가로 마감했다.
가장 눈에 띄는 업종은 백신주였다. 파루가 전거래일대비 820원(14.86%) 오른 6340원으로 장을 마감한 가운데 이-글벳(15%), 제일바이오(14.98%) 등이 동반 상승했다.
이날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H7N9형’ 신종 AI가 남부 후난성(湖南省)까지 확산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로써 ‘H7N9형’ AI환자 발생지역은 모두 10개 성으로 늘었다.
특히 신종 AI가 우리나라로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감이 투자심리를 강하게 자극했다. 중국의 신종 AI 발생 지역에 서식하던 철새 한 마리가 일주일 넘게 한국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확인된 것이다. 지난달 말 중국에서 신종 AI 환자가 처음 발생한 이후 이 지역에서 서식하던 철새가 국내로 들어온 사실이 확인된건 이번이 처음이다. 중국 AI지역 흰뺨검둥오리의 국내 유입 사실은 환경부가 이 철새에 부착한 인공위성 위치추적기에 의해 확인됐다.
아울러 삼영홀딩스는 M&A기대감에 전거래일대비 170원(14.78%) 급등한 1320원을 기록했다. 삼영홀딩스는 지난 26일 장마감 이후 공시를 통해 실적개선을 위해 타법인출자, 합병, 영업양수, 자금조달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 밖에 필코전자는 보유중인 종속회사 지분을 매각한다는 소식에 가격제한폭까지 올랐고 기업회생절차를 밟고 있는 벽산건설도 M&A 기대감에 힘입어 상한가로 마감했다.
이로 인해 일어나는 모든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