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문화와 창조경제]대기업 경직문화 ‘틀’ 깨고 행복한 ‘창의조직’ 만든다

입력 2013-04-29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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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의 사내 아이디어 공작소 ‘오아시스 캠프’ 모습. LG트윈타워 서관 33층 에 마련된 이 곳은 임직원들이 딱딱한 사무 공간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창의성을 발휘하는 데 도움을 주는 이색 공간이다. (사진=LG전자)
행복한 직장은 구성원들에게 능력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는 조직과 공간을 제공하는 것에서도 찾을 수 있다.

삼성전자는 경직성이 강한 대기업의 틀을 깨고 벤처기업과 같은 신속한 결정과 행동을 실시할 수 있는 ‘크리에이티브랩(C랩)’을 올해 신설했다. 자체 평가단의 선택을 받은 임직원(팀)은 사내 벤처 방식의 C랩 프로젝트 리더가 돼 아이디어를 사업·서비스로 만들 기회를 갖게 된다. C랩 리더는 최대 1년까지 현업에서 벗어나 독립된 근무 공간과 완전 자율 근무를 보장받는다. 함께 일할 동료도 연령·직급에 관계없이 뽑을 수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프로젝트 성과에 따라 기존 원칙을 뛰어넘는 파격적 보상 등 전폭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0년 ‘창의개발연구소’란 이름으로 이런 제도를 실험적으로 도입했다. 이를 통해 지난해 5만원대 비용으로 제작할 수 있는 시각장애인용 안구마우스 ‘아이캔’, 3D 센서와 카메라 등을 활용한 시각장애인용 자전거 등을 개발했다. 삼성은 이 실험이 성공적이라고 판단, 지난해 말 조직개편 때 창의개발연구소를 창의개발센터로 확대하기도 했다.

LG전자의 사내 아이디어 공작소 ‘오아시스 캠프’ 도 주목할 만 하다. LG트윈타워 서관 33층에 마련된 이 곳은 임직원들이 딱딱한 사무 공간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창의성을 발휘하는 데 도움을 주는 이색 공간이다. 회의실 벽은 40여개의 조립식 쿠션으로 채워져 회의 참석자들이 자유롭게 팀을 꾸릴 수 있다. 책걸상과 소파, 회의실 칸막이 등도 쉽게 옮길 수 있어 분임토의와 대단위 회의를 자유자재로 진행할 수 있다.

이같은 분위기는 사내 임직원들이 이용하는 인트라넷에도 전파되고 있다. SK그룹의 인트라넷 ‘톡톡’은 직장인의 희로애락을 그린 웹툰과 시트콤을 연재하고 있다. ‘피할 수 없는 야근’, ‘파란만장한 회식’, ‘짧아서 더 달콤한 주말’ 등 웹툰과 시트콤 속에 담긴 리얼한 소재들은 톡톡에 익명으로 올라온 직원들의 사연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톡톡에는 임직원들의 톡톡튀는 아이디어와 고민상담 글도 하루에만 수십여건이 올라온다. 회사는 톡톡 글에 최대한 피드백을 해준다. ‘업무 차 계열사 사옥을 하루에도 몇 번씩 오가야 한다’는 하소연에 대해 사옥 간 셔틀버스를 신설해주기도 했다.

자유로운 토론문화를 전파하기 위해 자체 행사를 만든 회사도 있다. SKC는 월 1회 이상 ‘아이디어 챌린지 데이(Idea Challenge Day)’ 행사를 열고 있다. 이를 통해 개선돼야 할 규정, 제도, 시스템, 관행을 찾아내는 한편 신규 사업과 제품에 관련된 아이디어를 두고 지위 고하에 상관없이 토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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