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담배 피던 조용필, 담배 끊다니! [배국남의 X파일]

입력 2013-04-29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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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담배 피던 조용필, 담배 끊다니! [배국남의 X파일]

“63세 먹은 목소리가 아니라고 해서 정말 기뻤다. 목소리에 힘이 없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너무 실망할 것 같아서 연습도 많이 했다” 조용필이 23일 19집 앨범 ‘헬로’ 쇼케이스에 앞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한 말이다.

(뉴시스)
조용필의 19집 앨범에 10대부터 중장년층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대중으로부터 뜨거운 환호가 쏟아지고 있다. 조용필 신드롬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음악에 대한 무한열정과 부단한 자기혁신이 이룬 결과라는 생각을 했다. 조용필 신드롬을 보면서 그리고 조용필이 기자회견에서 한 말을 들으면서 생각해봤다. 조용필의 젊은 목소리의 비결중 하나가 금연의 결과가 아닐까라고.

1990년대 후반과 2000년대 초반 조용필과 술집에서 몇 차례 만난 적이 있다. 그는 엄청난 흡연가였다. 만나는 동안 담배가 그의 손을 떠나지 않았다. 담배를 얼마나 피냐고 물었더니 하루 3~4갑을 핀다고 했다. 줄담배를 피는 ‘체인스모커’이자 엄청난 흡연량의‘헤비 스모커’인 셈이다. 그것도 20여년 넘게 그렇게 담배를 피웠다는 것이다. 자는 시간외에는 담배가 손에 떠나는 경우가 별로 없다고 했다.

그런 조용필이 2005년께 담배를 끊는다는 소문이 들렸다. 그리고 조용필이 좀 더 노래를 잘하기 위해 금연을 하게 됐다는 이야기를 지인으로부터 전해들었다. 이후 조용필은 금연을 하면서 몸도 좋아지고 목소리도 좋아졌다며 금연에 대한 만족감을 말하기도 했다.

(뉴시스)
조용필 처럼 창작 작업을 하는 사람들은 좀처럼 금연하기 힘들다. 그런데도 줄담배를 피던 조용필은 대중에게 좀 더 좋은 음악을 선사하기위해 담배를 끊었다. 역시 프로였다.

지난 2002년 폐암으로 사망한 코미디언 이주일은 죽기 직전 만난 기자에게 한 말이 있다. 가장 친한 조용필이 담배를 끊었으면 한다는 것이었다. 평소 끽연가로 잘 알려진 이주일이 폐암진단을 받고 치료를 받으면서 주위에 담배를 끊으라는 말을 많이 했다. 특히 자신이 가장 많이 아끼는 후배이자 가장 절친한 조용필에 대해서 더욱 그랬다. 아마 이주일이 살아있었다면 조용필의 금연소식에 가장 기뻐했을 것이다.

그리고 대중은 너무 좋아하고 있다. 10년 만에 발표한 19집 앨범 ‘헬로’수록곡 10곡을 부르는 조용필의 노래에선 63세라는 물리적인 나이의 흔적을 찾을 수 없기때문이다. 이것은 금연도 한몫 한 것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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