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10일 코스닥 시장 상장 예정인 신약연구개발 전문기업 레고켐 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 23~24일 이틀간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1만5500원으로 최종 공모가가 확정됐다.
이번 수요예측은 전체 공모물량인 140만주 중 70%인 98만주에 대해 진행됐으며 자산운용사, 증권사, 저축은행 등 다수의 기관이 참여해 260.27대1 경쟁률을 기록했다.
수요예측에 참여한 기관 중 95.3%가 희망밴드 상단 이상으로 참여해 공모가는 희망밴드가격 1만3800원~1만5500원 중 1만5500원으로 최종 확정, 총 공모금액은 217억원이 될 예정이다.
레고켐 바이오사이언스(이하 ‘레고켐’) 김용주 대표는 “수요예측에 참여한 많은 기관들에게 감사하다”고 전하며 “핵심 인력의 연구개발 역량과 핵심 기술의 차별적 경쟁력을 보유한 레고켐의 향후 성장성이 기관투자자들에게 긍정적인 평가를 이끌어 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김 대표는 “2014년부터 임상후보 한 개씩을 발굴한다는 목표를 달성 회사의 발전과 투자자들의 이익을 극대화 시켜 글로벌 신약개발 리더로 도약 하겠다”고 상장에 대한 포부도 덧붙였다.
한편 레고켐의 일반 투자자 청약은 오는 5월 2~3일 이틀간 진행되며 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을 통해 청약을 신청할 수 있다. 코스닥 시장 상장 예정일은 내달 10일이며 이번에 조달된 공모자금은 주로 연구개발에 사용할 예정이다.
2006년 설립된 레고켐은 아스트라제네카와 사노피, 녹십자, 드림파마, 네오팜 등 국내외 제약사들과 공동연구 및 기술이전을 통해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특히 레고켐은 지난해 12월 글로벌 제약사인 아스트라제네카사와 기존 항생제에 내성을 가진 슈퍼박테리아를 치료할 수 있는 새로운 항생제에 대한 공동개발 및 기술이전 계약을 1억4000만달러(약 1550억원)의 규모로 체결해 시장에서 주목 받은 바 있다.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레고켐은 신성장동력기업 상장특례제도를 활용해 코스닥시장에 입성하는 열한 번째 기업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