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자동차 산업에 적용돼 왔던 생산방식을 도입 큰 효과를 얻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1월 스마트에어컨 생산거점인 광주 사업장에 새롭게 모듈생산방식(MPS, Modular Production system)을 도입, 1분기 만에 안정화에 성공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로인해 지난해 1분기 대비 근로자 1인당 생산대수가 25% 늘었고 불량률도 기존보다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 모듈화가 생산성 증가와 품질 향상이란 일석이조의 성과를 이룬 것으로 평가된다.
무엇보다 기존 생산 방식에서도 불량 발생률은 매우 낮았기 때문에 제조혁명에 가깝다는 것이 회사측의 분석이다.
이는 기존 컨베이어벨트 생산방식은 작업자가 움직이는 벨트 위의 세워져 있는 제품을 따라가며 조립하는 방식이다. 반면 모듈생산방식은 정지상태에서 제품을 눕혀 놓고 꼼꼼한 작업 후 다음 생산 공정으로 진행돼 보다 안정적인 작업이 가능하다.
삼성전자는 품질 강화를 위해 품질 검사 셀(Cell)을 대폭 증설해 검사시간을 단축시켰으며, 조립 후 검사와 출하 전 외관검사 등 빈틈없는 검사로 품질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장시호 전무는 “모듈생산방식은 최고급 명품 자동차 생산에서나 적용되었던 생산방식”이라며 “삼성 스마트 에어컨 Q9000도 명품에어컨으로 불려도 손색없을 정도로 품질을 끌어올렸다”고 밝혔다.
한편 삼성전자는 여름철 에어컨 판매 성수기 대비와 함께 전년대비 3배 이상 성장세를 보인 에어컨 예약판매 등 호황에 힘입어 에어컨 생산라인을 4월15일부터 풀가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