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 SK 편입 후 궤도 올랐다… ‘기술력+통큰 투자’ 시너지

입력 2013-04-24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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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가 지난 1분기 매출 2조7810억원, 영업이익 3170억원이라는 호실적을 기록한 것은 여러가지로 의미가 있다. 계절적 비수기에도 불구 시장의 기대치를 넘어선 경영실적을 달성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며, 무엇보다 SK그룹 편입 이후 분기 최대 영업이익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SK하이닉스는 그룹 편입 첫 분기인 지난해 1분기 2600억원대 적자를 기록했다. 4분기 흑자규모는 불과 550억원. 연간 영업손실도 2270억원에 달했다.

SK의 식구가 된 하이닉스가 출범 1년 만에 본격적인 성과를 거둔 셈이다. 이처럼 SK하이닉스의 경영이 본궤도에 오르면서, 지난해 SK가 하이닉스를 인수할 당시 있었던 일부의 우려도 깨끗이 씻어냈다.

SK하이닉스의 실적 개선은 지금까지 쌓아온 업계 선두수준의 기술 경쟁력과 최태원 SK 회장의 적극적인 지원이 서서히 시너지를 발휘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최태원 회장은 지난해 3월 출범식에서 “SK하이닉스를 키우기 위해 어떤 역할이든 하겠다”고 밝힌 후 열정적인 행보를 이어왔다. 불황속에 3조8500억원의 과감한 투자를 집행하고, 지난 10년간 인수합병(M&A) 시도가 전무했던 회사에 불과 9개월 만에 이탈리아 아이디어플래시, 미국 LAMD 등 3건의 인수·합병(M&A)를 성사시켰다.

올 초 스위스 다보스 포럼에서는 폴 제이콥스 퀄컴 회장과 존 챔버스 시스코 회장 등 글로벌 전자 통신업체들 주요 최고경영자(CEO)와 회동했다. 최 회장이 진두지휘를 맡은 후 SK하이닉스는 퀄컴과의 사업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기술 인재 영입에도 적극적이다. 올 초 임기 만료된 권오철 전 대표이사 후임에 연구개발을 총괄해온 박성욱 최고기술책임자(CTO)를 전진배치한 데 이어, 인텔과 삼성전자 출신 반도체 최고전문가도 전격 영입했다.‘기술 리더십’을 기반으로 반도체 핵심 역량 강화에 박차를 가하기 위한 조치다.

최근에는 삼성전자에 갤럭시 스마트폰에 모바일 D램을 공급할 것이란 얘기도 나오고 있다. 이는 최태원 SK 회장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친분관계와 무관치 않다는 해석이다. 실제 이재용 부회장은 최 회장에 이어 보아오 포럼 이사에 선임됐고, 포럼 참석전 수감중인 최 회장을 직접 찾아갔을 정도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SK그룹의 한 가족으로서 새롭게 출발한지 1년을 맞아 하이닉스의 역동적 에너지와 SK그룹의 체계적인 경영시스템을 융합해 장기 지속성장의 발판을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SK하이닉스의 실적은 2분기에 더 좋아지는 등 올해 연간 영업이익 2조원 돌파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SK하이닉스는 모바일 D램, MCP, eMMC 등 모바일 제품 위주의 제품 포트폴리오를 통해 시장을 선도할 계획이다.

모바일 D램을 포함한 모든 D램 제품군에 20나노급 공정기술을 본격적으로 적용하고, 낸드플래시 역시 하반기에 10나노급 제품 생산을 진행할 계획이다. 또 필수적인 투자는 차질없이 진행하되 신중한 검토를 통해 시장 변동성에 유연하게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박성욱 SK하이닉스 대표는 “‘수익성 중심 경영’과 ‘기술리더십 확보를 통한 미래경쟁력 강화’의 경영방침을 통해 세계 최고의 종합 반도체 회사로 성장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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