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설립 이후 회사채만 줄곧 발행하던 삼화페인트가 최근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발행했다. 업계에서는 이를 두고 분리형 BW 발행을 전면 금지한 자본시장법 개정안의 통과를 앞두고 삼화페인트가 경영권 강화와 저비용으로 자금조달을 하기 위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22일 금감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삼화페인트는 지난 19일 기타자금 조달을 위해 200억원 규모의 분리형 사모 BW를 발행한다고 밝혔다. 사채발행 대상자는 시너지파트너스(100억원)와 산은캐피탈(50억원), 신한캐피탈(50억원)이다. 사채 이율은 만기이자율이 3%이며 행사가액은 4952원이고 권리행사기간은 2014년 4월19일부터 2018년 3월19일까지다.
삼화페인트는 2000년 6월 권면총액 120억원의 제1회 무보증사채 발행을 시작으로 작년 11월 제14회 무보증사채(200억원) 발행까지 매년 운영 및 차환자금 조달을 위해 회사채를 발행해 왔다. 회사채 발행 이자율은 1회 9%를 비롯해 4~7%였고 가장 최근 발행한 회사채의 연리이자율은 4.49%로 이번에 발행한 BW 이자율보다 높다.
삼화페인트는 BW 발행을 공시한 날 최대주주의 지분 증가도 알렸다. 삼화페인트의 최대주주는 김장연 사장 외 특수관계인 3인이 30.34%(679만6145주)를 갖고 있었다. 하지만 김 사장이 3억5000만원의 자비를 들여 이번에 발행한 BW의 워런트를 인수함으로써 최대주주 지분율은 잠재지분 5.76%를 포함해 36.10%(881만5525주)로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