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주펀드, 속 썩이는 대형주에 울상

입력 2013-04-19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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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리콜·엔저 타격에 연초 후 수익률 꼴찌… 삼성·SK 업황악화 고전

올해 1분기 기업들의 ‘어닝쇼크’가 확산되면서 대형주를 대거 담고 있는 그룹주펀드들이 고전하고 있다.

19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주펀드의 연초후 수익률은 -6.24%를 기록하고 있다. 4대 그룹주펀드(삼성, 현대차, LG, SK) 가운데 꼴찌다. 같은기간 국내주식형(-2.88%)을 2배 이상 하회한다.

펀드 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현대차와 기아차가 대규모 리콜 및 엔저타격으로 급락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올 초 22만원에 근접하던 현대차 주가는 18만원대로 내려서며 4개월여만에 13%나 급락했다. 기아차 역시 5만6000원선에서 5만1000원대로 내려와 10% 가까이 밀려났다.

펀드별로는 ‘미래에셋TIGER현대차그룹’이 -14.40%로 가장 부진한 성적을 거뒀고 ‘대신GIANT현대차그룹’(-12.59%)와 ‘우리현대차그룹과함께’(-10.63%)도 10% 이상 급락했다.

그룹주펀드의 형님격인 삼성그룹주펀드의 연초후 수익률도 -3.82%를 기록해 체면을 구겼다. 삼성전자가 사상최대 실적 경신 행진을 멈춘 것이 타격을 입혔다. 엔저와 북한 리스크로 인해 연초 157만원을 넘어서던 삼성전자 주가가 148만원으로 밀려나면서 펀드 수익률을 끌어내렸다. 업황 악화에 삼성정밀화학, 삼성중공업이 하락하고 삼성엔지니어링이 ‘어닝쇼크’를 보인 것도 부담이 됐다.

개별펀드로는‘한국투자KINDEX삼성그룹주’가 -5%를 기록한 가운데 ‘한국투자삼성그룹리딩’(-4.49%), ‘삼성당신을위한삼성그룹밸류’(-4.35%), ‘미래에셋TIGER삼성그룹’(-4.16%) 등이 하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SK그룹주펀드 역시 업황 악화로 SK C&C와 SK증권이 고전하면서 연초후 수익률이 -3.27%를 기록했다. 최태원 회장의 법정 구속에 따른 오너 리스크가 부각으로 그룹주들이 동반 하락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개별펀드로는‘NH-CA SK그룹녹색에너지’가 -6.83%를 기록했으며 ‘우리SK그룹우량주플러스’가 -1.49%로 고전했다.

LG그룹주펀드(-2.88%)는 시장수익률과 동점이었다. 업황 악화로 실적부진 우려감이 컸던 LG화학을 ‘옵티머스G’ 인기에 승승장구한 LG전자가 상쇄했기 때문이다. 개별펀드로는‘한국투자LG그룹플러스’이 -2.87%를 기록했다.

장춘하 우리투자증권 연구원 “그룹주펀드는 삼성은 IT, 현대차는 자동차 등 특정업종 비중이 과도하게 많기 때문에 분산투자 차원에서 적합하지 않다”며 “추가 수익을 위한 위성펀드로 가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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