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부총리는 이날 미국 워싱턴에서 열리는 ‘G20 재무장관회의 및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춘계회의’ 첫 공식 일정으로 김용 세계은행(WB) 총재와 가진 면담에서 추경과 투자활성화 등 박근혜정부의 경제정책 방향에 대해 설명한 뒤 이 같은 입장을 전달했다.
이 자리에서 현 부총리는 “일자리창출, 민생안정, 경제민주화, 리스크 관리 강화를 중점과제로 추진할 계획”이라며 “특히 추경, 투자활성화 등 새 정부의 적극적 경기대응 조치가 세계경제 회복과 ‘글로벌 리밸런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두 사람의 만남은 지난해 7월 김 총재가 세계은행 총재에 오른 후 세 번째로 시종일관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다양한 주제를 놓고 허심탄회한 대화가 오가는 가운데 김 총재는 “한국의 경제발전 성공사례는 많은 개도국에 귀감이 되고 있다”며 “취약국에 지원을 확대하기 위한 양허성기금(IDA) 재원을 보충하는 데에 한국이 적극 참여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현 총리는 “미얀마 등 취약국의 경제발전에 새마을운동을 비롯해 다양한 방식을 통해 지속적으로 참여하겠다”며 “김 총재가 추진중인 ‘원조 전달체계 개선 기금’의 신설과 우리의 개발경험 공유에도 적극 참여하겠다”고 화답했다.
한편 현 부총리는 이날 김 총재와의 면담이 끝난 뒤 IMFC(국제통화금융위원회) 의장인 타르만 샨무가라트남 싱가포르 재무장관과도 면담을 가졌다. 현 부총리는 이 자리에서 IMF 쿼타(지분)공식 개편 검토가 마무리될 수 있도록 의장으로서 계속 리더십을 발휘해달라는 뜻을 전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