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일감 몰아주기 해소 팔 걷었다

입력 2013-04-18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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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이 계열사간 내부거래 축소에 전격 돌입했다. 정치권이 경제민주화 핵심과제인 대기업의 ‘부당 내부거래’ 처벌강화 방안을 논의 중인 시점이어서 재계 전반에 적잖은 파장이 일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그룹은 17일 광고와 물류 분야에서 계열사 간 거래를 대폭 축소하고 이를 중소기업에 직접 발주하거나 경쟁입찰로 전환키로 했다고 밝혔다. 광고 분야에서 올해 국내광고 발주 예상금액의 65%인 1200억원, 물류 분야에서 발주 예상금액의 45%인 4800억원의 물량을 중소기업 등에 개방하고, 향후 건설과 시스템통합까지 내부거래 축소분야를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내부거래 축소 논란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다른 대기업의 향후 행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재벌 및 최고경영자(CEO) 경영평가 사이트인 CEO스코어에 따르면 30대 대기업그룹 총수 일가 지분이 30%를 넘는 계열사는 삼성에버랜드와 현대글로비스 등 22개 그룹 112개사에 달하는 상황이다. 그룹별로는 GS그룹이 20개 계열사가 이 요건에 해당돼 가장 많았다. 또 공정거래위원회가 지난해 조사한 대기업별 내부거래 자료를 보면 자산 5조원 이상인 42개 대기업그룹의 내부거래 금액은 2011년 기준 184조9000억원이었다. 이는 2010년 144조4000억원보다 28% 증가한 수치다.

삼성그룹은 시스템통합과 광고, 건설, 물류 등 총 4개 분야에서 비계열사들을 대상으로한 경쟁입찰을 실시 중이며, SK그룹은 최근 시스템통합 계열사인 SK C&C와의 거래 물량을 올 들어 10% 축소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또한 태광그룹은 이달 초 일감 몰아주기 지적이 나왔던 티시스, 동림관광개발, 티알엠(TRM) 등 3개 계열사을 합병한다고 밝혔다.

재계 한 관계자는 “일감 몰아주기에 대한 정치적, 사회적 지적에 따라 재계가 고리를 끊는 작업이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며 “반면 보안 등 기업의 정보 누출이 우려되는 부분에 대해서는 고심을 거듭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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