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컴퓨터가 세계 PC업계의 전체 영업이익의 거의 절반에 가까운 돈을 벌어들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애플 맥컴퓨터가 지난해 4분기에 세계 PC업계 영업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45%에 달했다고 17일(현지시간) 정보·기술(IT)전문 블로그 아심코가 분석했다.
델이 13%로 애플의 뒤를 이었고 휴렛팩커드(HP)가 7%였다. 레노버와 아수스가 각각 6% 점유율을 기록했고 에이서는 1%에 불과했다. 기타 업체가 21%를 차지했다.
세계 5대 PC업체 영업이익을 합쳐도 애플에 못 미쳤다고 아심코는 전했다.
특히 애플의 PC시장 점유율은 약 5%로 전체 6위 수준이어서 눈길을 끌고 있다.
시장점유율에서는 HP가 15.5%로 1위를 차지했고 레노버가 13.6%로 2위에 올랐다. 델(12.2%)과 에이서(10.2%), 아수스(6.5%)가 나란히 그 뒤를 이었다.
호레이스 데디우 아심코 설립자는 “PC업계는 이미 수십 년 간 마진이 낮았기 때문에 이는 진정한 문제가 아니다”라며 “더 큰 문제는 낮은 마진이어도 업계를 지탱했던 물량이 줄어들고 있다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그는 “애플도 PC시장의 쇠퇴에서 벗어날 수 없지만 이미 본질적으로는 PC시장에서 빠져나간 상태”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PC업체들의 윈도에 대한 높은 의존도를 지적하며 “이들 업체는 다만 마이크로소프트(MS)가 올바른 전략을 세우기만을 바랄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는 최근 지난 1분기 전 세계 PC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11.1% 줄어든 7921만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