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외환시장에서 17일(현지시간) 엔화 가치가 주요 통화 대비 하락했다.
전날 금값이 상승세로 돌아서고 일본증시도 닛케이 평균지수도 오름세를 보이면서 안전자산인 엔에 매도세가 유입됐다.
주요 20국(G20) 재무장관 회의를 앞두고 시장에서 엔화 약세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커진 것도 영향을 미쳤다.
달러·엔 환율은 오후 1시30분 현재 전일 대비 0.34% 상승한 98.10엔을 나타냈다.
유로·엔 환율은 0.28% 오른 129.22엔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닛케이 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0% 오른 1만3355.32로, 토픽스지수는 1.1% 상승한 1131.76으로 각각 오전 거래를 마쳤다.
전문가들은 엔화 가치 약세 추세를 전망한 투자자들이 엔화 매도에 나서고 있다고 진단했다.
오는 18~19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리는 주요 20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에서 엔화 약세에 각국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도 주목된다.
다카하시 켄 미쓰이스미토모신탁은행 뉴욕 마켓사업부 주임은 “G20 회의에서 ‘탈디플레이션’을 목적으로 하는 일본은행(BOJ)의 금융완화 정책이 각국의 이해를 얻을 수 있는지에 주목하고 있다”며 “일본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크다면 달러·엔 환율이 조정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유로는 달러에 대해 하락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0.05% 내린 1.3172달러에 거래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