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일본 정부가 이달 말 도쿄에서 외무장관회담을 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17일(현지 시간) 아사히신문이 보도했다.
이번 한일 외무장관회담은 당초 다음달 서울에서 열기로 했던 한국· 중국· 일본 3국 정상회담 개최가 중국의 미온적인 반응에 불투명해진 것에 따른 고육지책이라고 신문은 풀이했다.
지난 수년간 3국은 정상회담 개최 전 외무장관회담을 가져왔으며, 주최국인 한국은 중국 일본 양국에 다음달 말 정상회담을 갖는 방안을 타진했다.
일본은 응했으나 중국은 일본과의 댜오위다오(일본명 센카쿠열도) 갈등을 이유로 회답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로 인해 3국 외무장관회담 일정 역시 정해지지 않은 상태다.
이에 양국은 북한 문제에 대한 대응이 시급한 가운데, 도쿄에서 한일 양국만의 외무장관회담을 먼저 갖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신문은 설명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외무장관과 우리나라 박근혜 정부의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아직 공식적으로 대면한 적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