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안전불감 화학사, 기본 지켜라 - 김유진 산업부 기자

입력 2013-04-17 10:52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김유진 산업부 기자
“요즘 하루가 멀다하고 화학물질이 누출되니 불안하죠. 그래도 매일 드나드는 입장에서 안전교육을 항상 받기도 힘들어요. 불안해도 우선 먹고사는 게 먼저니까 들어가는 거죠.”

최근 만난 한 국내 대기업 화학공장에 출입하는 협력업체 직원은 화학물질 누출 사고에 대해 불안감이 가득했다. 그의 말에 따르면 협력사 직원들은 화학물질 누출사고가 연달아 터지고 있지만 기본적인 안전교육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었다. 화학공장 출입 시 마다 안전교육을 필수로 받고 확인 도장을 받아야 하지만 교육 없이 출입 도장만 받을 뿐이었다.

최근 잇따라 터지는 화학물질 누출 사고로 대기업 화학사들은 잇따라 안전 대책을 쏟아내고 있다. 한화케미칼, SK종합화학, 롯데케미칼 등 국내 9개 주요 화학기업은 지난달 ‘화학물질 규제대응 공유회’를 열고 화학물질 관리에 관해 국제 가이드라인 도입에 나섰다. 또한 LG의 경우 환경안전 관리 수준 강화 방안을 주제로 워크샵을 열었고 구본무 회장이 직접 나서 “환경안전이 뒷받침돼 얻은 성과만이 의미가 있다”고 말할 정도로 안전에 대한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그러나 이러한 노력에도 대형 화학사들의 화학물질 누출 사고는 이어됐다. 삼성정밀화학에서는 지난 14일 또 다시 염소가스 누출 사고가 일어났다. 공장 정기보수를 마치고 재가동을 시작한 지 2주일 만의 일이다. 이 회사는 공정안전관리(PSM) 점검 결과 안전 우수 등급을 받은 곳이다.

반면, 해외 화학사는 공원에서 휴지를 줍는 봉사활동을 할 때도, 화학 물질이 전혀 없는 본사에서 회의를 할 때도 안전교육을 필수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사고 발생 시 어떻게, 어디로 대피해야 하며, 위험물질을 어떻게 취급해야 하는지 꼼꼼하게 교육을 한 뒤 행사나 회의를 시작한다. 대책만 외치고 있는 국내 화학사가 배워야 할 기본 중의 기본이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한국인은 정말 활을 잘 쏠까?…'주몽의 후예' Z기자가 직접 확인해봤다 [Z탐사대]
  • '최강야구' 촬영본 삭제·퇴출 수순일까?…'대낮 음주운전' 장원삼 접촉사고 후폭풍
  • ‘실적 질주’ 토스증권 vs ‘적자늪’ 카카오페이증권…원인은 10배 차이 ‘해외주식’
  • 배우 알랭 들롱 별세…1960년대 프랑스 영화 전성기 이끌어
  • ‘8만전자’ 회복, ‘20만닉스’ 코앞…반도체주 열흘만에 회복
  • '뭉찬3' 임영웅, 축구장서 선보인 댄스 챌린지…안정환도 반한 칼군무 '눈길'
  • 여전한 애정전선…홍상수 영화로 상 받은 김민희 '상 받고 애교'
  • 증시 ‘상폐’ 위기감 커졌다…감사의견 ‘비적정’ 기업 1년 새 64% ‘껑충’
  • 오늘의 상승종목

  • 08.16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3,022,000
    • +0.39%
    • 이더리움
    • 3,704,000
    • +1.73%
    • 비트코인 캐시
    • 472,000
    • -1.3%
    • 리플
    • 796
    • +1.02%
    • 솔라나
    • 203,700
    • +3.72%
    • 에이다
    • 471
    • +1.29%
    • 이오스
    • 681
    • -2.58%
    • 트론
    • 188
    • -0.53%
    • 스텔라루멘
    • 132
    • -0.75%
    • 비트코인에스브이
    • 60,000
    • +2.13%
    • 체인링크
    • 14,390
    • +2.13%
    • 샌드박스
    • 360
    • +4.05%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