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철원에서 추락한 미군 헬기의 탑승자 전원이 탈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16일 오후 1시4분께 강원 철원군 갈말읍 지포리 사격장에서 훈련 중이던 미군 수송헬기 CH-53E(슈퍼 스탤리온) 1대가 착륙 과정에서 추락했다. 이 헬기에는 미군 21명이 탑승하고 있었으나 전원이 탈출했고 이 과정에서 3명이 가벼운 상처를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부상자들은 모두 미 헬기 4대에 나눠 서울 용산 미군병원으로 이송됐으며 15명은 퇴원하고 나머지 6명은 입원해 안정을 취하고 있다.
추락한 헬기 동체는 여러 조각으로 심하게 파손된 채 불이 나 소방당국이 진화 작업을 벌였으나 절반가량 전소했다.
사고가 난 헬기는 일본 오키나와에 주둔하는 미 해병대 31원정대 소속으로 한미 해병대 쌍용 연습 지원을 위해 이날 오전 11시부터 6대의 헬기와 함께 철원 일대에서 비행 훈련을 하고 있었다.
현재 군 당국은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