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범신씨 소설 ‘소금’ 출간 “이 땅의 아버지들 대변하고 싶었다”

입력 2013-04-16 14:56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은교’의 작가 박범신이 대한민국 아버지들의 이야기를 풀어냈다.

그는 최근 40번째 장편소설인 ‘소금’(한겨레출판)을 세상에 공개했다.

가족을 버리고 가출한 아버지가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이 소설은 가장이라는 무게를 지고 살아온 우리네 아버지들의 이야기가 주를 이룬다.

15일 기자간담회에서 그는 “자식과 가족에게 안락한 삶을 만들어주기 위해 치사함과 굴욕을 견디며 살아온 아비 세대의 이야기를 젊은이들에게 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 소설의 주인공 선명우는 대기업 임원으로 세 딸과 아내를 가족으로 둔 가장이다. 하지만 갈수록 씀씀이가 커지는 식구들을 뒷바라지하기가 힘에 부치는 가운데 췌장암 선고를 받는다. 가출한 그는 혈연과 무관한 사람과 가족을 이루며 새로운 행복을 찾는다.

박범신은 “나도 세 아이를 길렀지만 요즘은 아버지가 자녀를 가르칠 수 없는 시대다. 아이들을 강력한 자본주의 메커니즘에 맡기고 부모들도 거기에 쓸려 가는, 아비가 어쩔 수 없는 시대”라며 이 소설이 주는 의미를 설명했다.

그는 이번 책을 젊은 친구들이 좀 많이 읽어줬으면 하는 바람을 슬그머니 내비쳤다. ‘소금’에는 월남전에서 다리를 잃은 아버지, 도시 빈민으로 전락한 아버지 등 다양한 우리 시대 아버지들이 등장한다.

그는 “이번 작품이 내 문학의 마지막 시기를 향한 또 다른 출발점이 되기를 바란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2024 여의도 서울세계불꽃축제' 숨은 명당부터 사진 찍는 법 총정리 [그래픽 스토리]
  • "원영 공주님도 들었다고?"…올가을 트렌드, '스웨이드'의 재발견 [솔드아웃]
  • 단독 하마스 외교 수장 “이스라엘, 국제법 계속 위반하면 5차 중동전쟁”
  • 대기업도 못 피한 투심 냉각…그룹주 ETF 울상
  • 벼랑 끝에 선 ‘책임준공’… 부동산 신탁사 발목 잡나
  • 갈수록 높아지는 청약문턱···서울 청약당첨 합격선 60.4점, 강남권은 72점
  • 국제유가, 2년래 최대 폭 랠리…배럴당 200달러 vs. 폭락 갈림길
  • 황재균, 지연과 별거 끝에 합의 이혼…지연은 SNS 사진 삭제 '2년' 결혼의 끝
  • 오늘의 상승종목

  • 10.04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3,712,000
    • -0.21%
    • 이더리움
    • 3,265,000
    • +0.12%
    • 비트코인 캐시
    • 436,900
    • -0.3%
    • 리플
    • 718
    • +0%
    • 솔라나
    • 192,900
    • -0.16%
    • 에이다
    • 472
    • -1.05%
    • 이오스
    • 637
    • -1.09%
    • 트론
    • 208
    • -0.95%
    • 스텔라루멘
    • 124
    • -0.8%
    • 비트코인에스브이
    • 61,750
    • -0.24%
    • 체인링크
    • 15,300
    • +1.46%
    • 샌드박스
    • 341
    • -0.29%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