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재호 대우조선해양 사장이 MBA 강조한 까닭은?

입력 2013-04-16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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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력업체 직원들도 참가…동반성장 도모

▲고재호 대우조선해양 사장이 지난 15일 서울 홍릉동 한국과학기술원에서 열린 '제10기 DSME MBA' 입소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 대우조선해양
고재호 대우조선해양 사장<사진>은 평소 임직원들에게 경영학석사(MBA)를 이수할 것을 강조한다. “임원이 되어 폭 넓은 업무를 소화하기 위해서는 중공업 전문 분야에만 치우쳐서는 안된다”는 이유에서다. 경력을 갖춘 직장인의 업무능력이 MBA를 통해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고 사장 역시 지난 2005~2007년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EMBA(Executive MBA) 과정을 다녔다. EMBA는 실무 경력 10년 이상의 중견 관리자급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경영학 과정이다. 김준식 포스코 대표이사 사장, 허용수 GS에너지 부사장 등이 EMBA를 수료했다.

이 같은 고 사장의 MBA 유용론은 협력업체까지 뿌리를 뻗었다. 대우조선해양은 올해부터 회사 자체의 MBA 교육과정인 ‘DSME MBA’를 진행하면서 정원의 10% 이상을 협력업체 임직원으로 채우기로 한 것. 과거에는 협력사의 요청이 들어오면 MBA 과정에 참가시키는 소극적 상생이였지만, 올해부터는 협력업체 참가를 명문화하면서 보다 적극적인 행보에 나섰다.

지난 15일 서울 홍릉동 한국과학기술원 캠퍼스에서 제10기 DSME MBA 입소식이 열렸다. 참가자 32명 중 3명이 협력업체 직원으로 구성됐다.

DSME MBA 참가자인 삼녹 김기덕 부장은 “본사 임직원들과 함께 체계적인 전문교육 기회를 제공 받을 수 있게 됐다”며 “이번 MBA 과정을 바탕으로 회사에 필요한 경영 노하우를 습득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기대했다.

대우조선해양이 자체 MBA 과정을 협력사까지 확대한 데는 고 사장의 세심한 배려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회사 관계자는 “고 사장은 원청업체만 홀로 성장할 수 있는 시대는 끝난 것으로 생각한다”며 “서로 윈윈(Win-Win)하기 위해 협력사에 MBA 정원을 배정했다”고 강조했다. 이를 통해 협력사의 경영 뿐 아니라 업무수행 질의 동반성장을 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제10기 DSME MBA의 입소자들이 한국과학기술원과 연계한 위탁 교육을 받는 것도 예전과는 달라진 점이다. 이들은 16주에 걸쳐 인사조직관리, 마케팅, 회계·재무 등의 과정을 학습한다. 4주 간 교육 입문을 위한 온라인 기초 학습을 거친 뒤 12주 동안 대우조선해양 연수원인 퓨처리더십센터(FLC)에서 합숙 교육을 받는다.

DSME MBA는 부장~상무급 임직원을 대상으로 경영역량을 키우는 전문 과정으로 2004년 26명의 1기생을 배출했다. 이후 지난 9기까지 모두 222명의 대우조선해양과 협력업체의 임직원들이 수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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