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 해양설비부문, ‘순풍에 돛’ 달았다… 연 목표액 돌파 임박

입력 2013-04-12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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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이 해양설비부문에서 수주 대박을 이어나가고 있다. 연간 매출 목표도 상반기 조기 돌파가 확실시되고 있다.

12일 현대중공업에 따르면, 이 회사는 현재 해양설비 부문에서 총 51억 달러(5조7500억원)를 수주, 60억 달러로 잡은 이 부문 수주 목표금액 돌파가 상반기 중 가능할 전망이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1월에는 노르웨이 국영석유회사인 스타토일(Statoil)로부터 원통형 부유식 선체의 상부설비인 가스생산플랫폼을 단독 수주했다. 수주금액은 11억 달러(1조2400억원)다. 이어 3월에는 프랑스 토탈 자회사인 토탈콩고로부터 20억 달러(2조2600억원) 규모의 부유식 원유·가스 생산설비(FPU) 1기와 반 잠수식 시추플랫폼(TLP) 1기에 대한 발주합의서를 체결했다.

낭보는 이달에도 이어졌다. 지난 10일 세계적인 오일메이저인 세브론과 20억 달러 규모의 부유식 원유 생산·저장·하역설비(FPSO) 공사 계약을 맺었다. 특히 이번 FPSO는 세브론이 경쟁입찰이 아닌 수위계약 방식으로 현대중공업과 협상을 진행했다. 현대중공업의 기술력과 공사수행 능력을 높이 평가했기 때문이다.

현대중공업이 지금까지 해양설비 부문에서 올린 수주금액인 51억달러는 연 수주목표인 60억달러의 85%에 해당한다.

현대중공업의 해양설비 부문사업은 지난 1990년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회장의 지시로 사업 진출을 본격화했다. 안충승 카이스트 석좌교수 등이 바로 현대중공업의 해양설비 1세대다.

그러나 조선부문이 주력인 현대중공업은 2000년대 초·중반 해양설비부문의 기술 개발을 소홀히 해 지난 2005년 전후 플랜트 호황기에도 큰 수혜를 받지 못했다. 경쟁력도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에 비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이어진 업황 부진은 지난해 창립 이후 첫 희망퇴직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업계는 불과 1년여만에 현대중공업 해양설비부문이 예상 밖의 ‘화려한 반전’에 성공했다고 평가하고 있다. 중공업계 고위 관계자는 “현대중공업은 2009년부터 해양설비 부문의 기술 개발을 본격적으로 강화했다”며 “기술 경쟁력이 높은 수준에 올라 시장에서 인정받고 있다”고 말했다.

최광식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호주 서부의 우드사이드(호주 광산업체 BHP 보유 석유업체) 소유의 브라우스 프로젝트 발주 등 추가 수주가 대기 중이다”고 말했다. 브라우스 프로젝트는 호주 북서부 해상에서의 유전 및 가스 탐사 사업이다.

한편, 조선과 해양 등을 포함한 올해 현대중공업의 전체 수주목표는 297억 달러다. 현재까지 78억 달러를 수주, 목표의 26%를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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