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외환시장에서 10일(현지시간) 엔화 가치가 주요 통화 대비 상승했다.
달러·엔 환율이 급등세를 지속하면서 100엔을 넘을 수도 있다는 전망이 확산되자 최근 랠리에 대한 경계 심리가 커져 엔화에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
달러·엔 환율은 오후 1시30분 현재 전일 대비 0.17% 하락한 99.00엔을 나타냈다.
유로·엔 환율은 0.12% 떨어진 129.56엔에 거래되고 있다.
일본은행(BOJ)이 지난 5일 발표한 금융완화정책 효과로 전날 달러·엔 환율은 99엔대를 돌파했다.
다만 아소 다로 일본 부총리 겸 재무상이 “엔화의 지나친 강세가 바로잡히는 과정에 있다”고 말하면서 엔화 가치는 소폭 반등세를 보였다.
우에노 다이사쿠 미쓰비시UFJ모건스탠리증권 수석 환율 투자전략가는 “달러·엔 100엔대는 심리적 고비가 있기 때문에 돌파하려면 조금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BOJ의 금융완화로 트렌드가 바뀌고 있다고 믿는 사람들이 더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 심리적인 벽과 수급의 벽을 넘는다면 결국 돌파할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유로는 달러에 대해 소폭 상승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0.04% 상승한 1.3087달러에 거래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