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기후변화에 따라 비행기들의 난기류 위험이 더 커졌다고 9일(현지시간) CNN머니가 보도했다.
과학저널 네이처에 최근 게재된 한 보고서에 따르면 북미와 유럽을 잇는 북대서양 항로는 기후변화로 21세기 중반에 지금보다 더 많은 난기류 현상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비행시간이 길어지며 연료 소비와 배출이 늘어날 것이라고 보고서는 내다봤다.
보고서 작성에 참여한 폴 윌리엄스 리딩대 기상학 교수는 “난기류로 북대서양 항로에서만 현재 연 1억5000만 달러(약 1700억원)의 추가 비용이 발생하고 있다”면서 “난기류가 더 자주 발생하면서 산업계가 감당해야 할 부담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윌리엄스 교수는 “영국 연구팀은 프린스턴대의 기상모델을 활용해 앞으로 얼마나 자주 난기류가 일어날 지 분석했다”면서 “북대서양에서 심각한 난기류가 현재보다 최소 두 배 이상의 빈도수로 일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북대서양항로의 주요 사용자 중 하나인 브리티시항공은 성명에서 “조종사들이 난기류를 감지하고 이를 피하게 하기 위한 시스템에 막대한 투자를 해왔다”면서 “난기류 대처 기술과 훈련은 지난 20년간 크게 개선됐으며 앞으로도 이런 개선이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