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YS) 전 대통령은 9일 “대처 총리는 20세기 세계사를 바꾼 위대한 지도자이자 자유를 사랑하는 세계인의 친구였다”면서 타계한 마거릿 대처 전 영국 총리를 애도했다.
김 전 대통령은 이날 박석환 주영국 대사를 통해 영국 측에 전달한 조전에서 “대처 총리의 영전에 심심한 애도의 마음을 보낸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고 김 전 대통령 측 김기수 비서실장이 전했다.
김 전 대통령은 “지난 1992년 대처 총리를 만났을 때의 일이 바로 어제 일처럼 생생하다”며 “대통령 후보였던 내게 주셨던 정치적 조언은 대단한 지혜였으며 대선 승리의 큰 힘이 됐다”고 회고했다.
김 전 대통령은 “대처 총리의 영전에 거듭 깊은 조의를 표하며 영국 국민과 유가족에게 심심한 위로의 말을 전한다”고 밝혔다.
한편 김 전 대통령은 1992년 대선을 앞두고 방한한 대처 전 총리를 당시 김대중 민주당 대표, 정주영 국민당 대표 등과 함께 만났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