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G2’ 중국, 식품안전 발등의 불 - 조승예 국제경제부 기자

입력 2013-04-09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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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최근 동물들이 잇따라 원인 불명의 떼죽음을 당하면서 시민들이 먹거리 불안에 시달리고 있다.

상하이의 식수원인 황푸강에서 지난달 초 1200구의 돼지사체가 발견된 것을 시작으로 한 달여간 1만6000여 마리의 죽은 돼지가 떠내려와 중국이 들썩이고 있다.

주요2국(G2)으로 떠오르며 국제사회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는 중국에서 시민들이 정작 안전한 먹거리가 없어 불안에 떨고 있는 모습은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중국 환경보호국은 수치상으로 수질에 아무 이상이 없다고 밝히고 감시를 강화하고 있지만 국민들의 걱정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심지어 발견된 돼지사체 일부가 식당에 유입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당국에 대한 불신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7일에는 상하이시 쑹장구 쓰징 연못에서 1000마리가 넘는 물고기가 원인 불명의 떼죽음을 당해 환경오염에 대한 불안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최근에는 H7N9형 신종 조류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망자가 발생하면서 중국 전역이 공포에 떨고 있다. 신종 AI의 치사율은 30%로 10년 전 유행했던 중증 급성 호흡기 증후군인 사스보다 3배 가량 높다. 8일까지 확인된 신종 AI 감염자는 사망자 6명을 포함해 21명으로 늘어났지만 당국은 아직 정확한 원인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장쑤성 난징시에서 참새가 집단으로 떼죽음 당한 사진이 인터넷에 게재되면서 AI와의 연관성에 대해 조사해달라는 목소리가 나왔지만 게시글이 갑자기 사라지면서 의혹만 더욱 증폭시켰다.

시진핑 국가주석은 이날 중국 하이난에서 열린 보아오포럼에 참석해 세계 경제에서 아시아의 기여도가 50%를 넘어섰다면서 아시아를 대표해 중국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수신제가 치국평천하(修身齊家 治國平天下)라고 했던가. 중국이 국제사회에서의 위상을 정립하기 위해서는 나라 안부터 안정시켜야 할텐데. 국민들의 기본 생활인 먹거리 문제도 해결하지 못하는 중국 수장의 발언은 당연히 신뢰가 떨어질 수 밖에 없다. 시 주석은 먹거리 불안부터 해결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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