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계열사 주가, 엔저에 울상

입력 2013-04-08 10:23 수정 2013-04-08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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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현대제철, 글로비스 주가 줄줄이 약세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취임이후 현대 계열사 주가가 동반 급락세다. 일본 정부의 엔저 정책으로 해외시장에서 경쟁력이 상대적으로 크게 떨어지고 있다는 것이 대체적인 분석이다.

아베 신조의 일본 총리 취임일은 지난해 12월26일. 취임일이후 지난 5일까지 현대차 주가는 22만2500원에서 19만8000원으로 11.01% 하락했다. 기아차 역시 같은 기간 5만7800원에서 5만800원으로 12.11% 떨어졌다. 현대제철 역시 8만7000원에서 7만5600원으로 13.1% 내렸다. 같은 기간 종합주가지수가 1981.82에서 1927.23으로 2.73% 하락했다.

현대·기아차 등 현대계열사들의 이 같은 주가 하락은 당분간 엔저 현상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일본과 경쟁하는 자동차, 철강 부문의 실적 감소 우려 때문이다.

지난해 10월 달러당 75엔이던 엔화는 지난 4일 일본은행(BOJ)의 통화정책회의 소식이 알려지면서 장중 96.8엔까지 치솟았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제조업 종사업체)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엔화가치가 10% 하락할 때마다 수출과 영업이익률은 각각 2.4%, 1.1%포인트 감소할 것이라고 답했다.

지난 3일 현대·기아차의 사상 최대 규모 리콜 소식도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리콜 발표 후 현대차는 이틀 연속 4~5% 급락해 20만원선이 깨졌고 기아차는 3~4% 밀렸다.

박대용 현대증권 연구원은 “한국은 아시아 국가중 일본과 가장 수출 경합성이 높은 국가”라며 “최근 나타나고 있는 엔저현상으로 수출경쟁력 저하에 따른 기업 수익성 악화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완성차의 수출 감소에 따라 자동차 부품주인 현대모비스, 현대글로비스의 주가도 같은 기간 각각 3.69%, 21.17% 떨어졌다.

신정관 KB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기아차의 1분기 수출은 전년대비 9.5%, 전분기대비 5.4% 하락한 57만8000대로 부진했다”며 “현대글로비스의 1분기 PCC매출은 전분기대비 2.0% 감소한 3180억원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현대모비스 등 일부 부품사들은 핵심부품을 수입하지만 수입 비중이 미미해 원가절감에 따른 긍정적인 효과보다 대외 수출 감소로 인한 영향을 더 크게 받고 있는 것이다.

현대제철 주가도 8만6000원에서 7만4600원으로 13.26% 우하향 추세를 보이고 있다.

1분기 실적(별도기준)은 매출액이 전년대비 17.2% 감소한 2조9400억원,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19.3% 하락한 1246억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엔저 현상이 지속될 경우 동남아와 중동에서 경쟁하는 일본업체와의 가격 경쟁력에서 밀려 상승 모멘텀 놓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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