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마디] 그로스 “나도 버핏도 시대 잘만나 돈 벌었다”

입력 2013-04-05 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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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그로스 핌코 공동창업자 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나도 버핏도 시대를 잘 만나 돈을 벌었다”고 밝혔다.

그는 ‘거울 속에 비친 남자(A man in the mirror)’라는 제목의 4월 보고서를 통해 채권왕으로 불리는 자신은 물론 워런 버핏 버크셔헤서웨이 회장과 조지 소로스 소로스펀드 회장 등이 위대한 투자가가 아니라 단지 시대를 잘 만나 운좋게 천문학적인 수익을 올렸다고 주장했다.

전설적인 투자가들이 모두 운이 좋아 억만장자가 된 것이지 남다른 천재성이 있다거나 비상한 전략을 통해 돈을 번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그는 “시대가 투자자들을 성공하게 만들었을 뿐”이라며 “어느 누구도 채권왕이나 주식왕으로 불릴 자격은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지난 1970년대 초 리처드 닉슨 당시 대통령이 달러와 금을 교환해주는 금태환 정책을 포기한 뒤 달러를 대거 공급하는 ‘신용팽창시대’가 펼쳐지면서 자산거품이 생겼으며 이를 통해 투자이익을 올릴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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