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가 브레이크 라이트 스위치, 에어백 등의 결함으로 미국에서 190만대를 리콜한다고 3일 밝혔다. 이는 지금까지 한국 자동차업계가 리콜한 규모 중 최대다.
현대차는 지난 2009년에 문제가 됐던 전가 기능 결함이 다시 발생해 106만대를 리콜한다. 기아차는 같은 문제로 62만3000대를 리콜한다고 발표했다.
브레이크 스위치 결함은 현대차 엑센트·엘란트라·제네시스 쿠페·산타페·쏘나타·투싼·베라크루즈, 기아차 옵티마·론도·세도나·쏘렌토·소울·스포티지 등에서 발생했다. 2007~2011년에 생산된 차량이 해당된다.
미국 안전규제 당국은 브레이크 스위치가 결함인 차량들은 운전자가 브레이크를 밝아도 브레이크등이 들어오지 않는다고 했다. 또 브레이크를 밝아도 크루즈콘트롤(정속주행장치)이 꺼지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현대차 측은 “이번 기능 결함으로 계기판의 램프 등이 오작동을 일으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2011~2013년에 생산한 엘란트라는 사이드 에어백이 작동할 때 브라켓(휴대폰 부품 받침)이 느슨해져 운전자가 다칠 수 있다는 이유에서 리콜할 계획이다.